주인도 집도 모두 잃은 우크라이나 반려견들 도움의 손길 이어져

러시아 침공으로 주인 잃은 우크라이나 강아지들이 무료로 설치된 급식소 앞에서 줄을 선 모습이 포착돼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거주 중인 네이트 무크 씨는 트위터를 통해 도네츠크 주 거리에 반려동물들을 위한 급식소를 설치했다.


무크 씨는 교통 표지판이나 플라스틱 배관 등을 테이프로 고정 후 그 안에 사료를 가득 채워 동물들이 굶지 않고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급식소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급식소를 점검하러 나선 그는 갈 곳 잃은 강아지들이 급식소 앞에 얌전하게 줄을 선 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네이트 무크 씨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이런 모습은 본 적이 없다”라며 감탄했고 “여러분들의 지원으로 급식소를 설치할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 무크 씨가 설치한 무료 급식소는 강아지 외에도 고양이, 너구리 등 굶주린 동물들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 곳곳을 떠돌아다니며 동물들을 위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너무 슬프지만 자랑스럽다”, “빨리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엔 난민기구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전역으로 피난한 난민 수가 770만 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 4400만 명의 17.5%에 해당되며,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만큼 반려동물들도 집과 가족을 잃고 있다. [사진=트위터 @natem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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