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또래 살해범 정유정 사이코패스 점수 결과가 공개됐다.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고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과는 단 1점 차이였다.

7일 경찰이 정유정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를 한 결과가 공개됐다.
정유정은 죄책감·후회·공감 부족, 냉담함, 충동성, 무책임성을 20개 문항을 통해 평가했다.
정유정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점수는 40점 만점에 28점으로 27점 강호순을 넘어섰다.
조두순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장모와 아내 등 여성 연쇄 납치 살인 사건을 저질러 2009년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연쇄 살인범이다.

또한 사이코패스 점수 29점을 받은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과는 단 1점 차이였다.
한국은 통상 25점 이상, 미국은 30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일반인의 경우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보통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온다.
우리나라 주요 범죄자의 사이코패스 지수는 연쇄살인범인 유영철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29점, 어금니 아빠 이영학 25점 등이었다.

다만 경찰은 검사 결과가 나왔지만 정유정을 사이코패스로 단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한편 지난 1일 부산경찰청 신상공개위원회를 통해 정유정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정유정은 부산에서 과외 앱을 통해 “중학생 딸의 과외를 해달라”라며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지난달 26일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앱을 통한 유대 관계 형성은 전혀 없었으며, 학부모인 것처럼 가장해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이후 중고 거래를 통해 중학생 교복을 사 입고 피해자 집으로 갔다.
범행은 피해자의 안식처였던 그녀의 집에서 이뤄졌다.
정유정은 피해자를 살해 후 실종된 것처럼 꾸미기 위해 휴대폰, 신분증, 지갑을 챙기는 치밀함도 보였다.
그러나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정유정의 끔찍한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에 붙잡힌 정유정은 지난달 31일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살인해 보고 싶어서 그랬다”라고 범행을 자백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또 지난 2일 검찰 송치 과정에서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라며 말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