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한 카페 테라스에서 금연을 부탁하자 커피를 쏟고 잔을 밖으로 던져 행패를 부린 중년 남성이 뒤늦게 사과했다.
이른바 카페 진상남으로 낙인 찍힌 그는 피해 업주와 같은 자영업자로 알려져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인천 서구 석남동 카페 업주 A씨가 후속 상황을 알렸다.
A씨는 “카페 진상 손님 2명 중 커피잔을 집어 던진 중년 남성 한 명이 혼자 가게에 찾아와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이 남성은 “카페와 같은 건물에 있는 골프장에 자리가 없어서 카페에 들렸다. 당연히 테라스에서 흡연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직원이 제지하자 기분이 상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피잔을 집어 던질 생각까진 없었는데 손에 컵 손잡이가 걸려 그렇게 됐다. 매장에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A씨는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닌가”라며 “제가 매장에 없을 때 사과하러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지 못해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진상을 부린 남성이 카페로 찾아왔을 당시 피해 직원과 A씨 모두 자리에 없었고 카페에 있던 A씨 남편이 대신 사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카페 진상 남성 2명 모두 카페 인근에서 20년 가까이 매장을 운영한 자영업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A씨는 더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다만 A씨는 “고소를 따로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제일 중요한 피해 직원은 우리가 받은 사과만으로 충분하고 이제 괜찮다며 의젓하게 말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카페에서 진상을 부린 60대 남성 신상을 특정했으며, 조사를 거쳐 업무 방해나 재물손괴 혐의 등을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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