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썹(SSUP)이 유튜브 채널 ‘돌비공포라디오’에 출연해 과거 중국에서 겪었던 아찔한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래퍼 썹은 지난 2014년 중국 유학생 시절 자신이 머무르던 아파트 안에서 섬뜩한 경고문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고문에는 두 명의 강도를 조심하라는 경고문이 적혀 있었고 관리비를 핑계로 문을 열어주면 미확인 물체를 던져 상대방을 쓰러트린 후 집 안 금품을 훔쳐 간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래퍼 썹은 친누나와 함께 32층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어느 날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러다 옷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집으로 돌아가던 중 두 명의 정체 모를 인물들과 마주쳤다.
수상한 차림의 이들을 만난 썹은 직감적으로 경고문 속 강도가 “애네다”라며 눈치 챘다.

썹은 “키도 150cm 밖에 안되는 작은 여성 둘이었는데 왠지 모를 공포심에 쉽게 움직일 수 없었다. 다리까지 풀릴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썹의 존재를 알아 챈 두 명의 여성은 그에게 다가왔고 썹은 “너네 뭐냐”라고 소리쳤지만 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착용하고 있던 가방에서 작은 병을 꺼냈고 이 중 한 여성은 “너 한국인이냐”라고 물었다.
썹은 여성이 손에 들고 있던 작은 병이 경고문 속 미확인 물체임을 직감했고 계단 아래로 뛰기 시작했다.
두 여성은 “잡아라”라고 외치며 쫓아왔고 썹은 “강아지처럼 네 발로 뛰었다.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다 한 여성이 손에 들고 있던 작은 병을 던졌고 병은 깨지자마자 ‘치익~~~’소리와 함께 바닥을 녹이기 시작했다.
썹은 “그게 염산이나 황산이었던 것 같다”라며 “건물 밖으로 나와 단골 슈퍼 안으로 도망쳤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다행히 슈퍼 주인은 썹을 가게 창고 안으로 숨겨줬고 두 여성은 가게까지 찾아와 “여기 외국인 못 봤냐”라며 그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썹은 사람이 많은 곳으로 다시 도망쳤다. 하지만 두 여성과 다시 마주쳤고 다행히 공안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
두 여성은 공안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 됐고 한 여성은 “나 너 기억하겠다”라며 끝까지 경고한 것으로 알려져 소름을 끼쳤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사건 발생 일주일 뒤 한 전철 안에서 누군가의 시선을 느꼈고 얼굴을 확인한 순간 두 여성 중 한 명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썹은 다시 도망쳤고 이사까지 준비해야 했다. 그러나 지인으로부터 해당 아파트 단지에 여전히 두 여성이 염산을 뿌리며 범죄를 저지르고 다닌다는 말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 돌비는 “두 여성은 왜 풀려난 것이냐”라고 물었고 래퍼 썹은 “이유는 잘 모르겠다. 법이 좀 특이한 면이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장기매매와 같은 범죄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살기는 좋다. 하지만 범죄적인 측면에서는 한국보다 취약하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은 썹이 중국에 거주했을 당시 실제로 겪었던 사연으로 현재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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