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차 남편, 300건 마트 배달하다 뇌출혈 사망

하루 10시간, 월 300건 마트 배달하던 ‘결혼 1년 차’ 남편 뇌출혈 사망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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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1년 차 남편이 마트에서 강도 높은 배송업무를 맡은지 3개월 만에 뇌출혈로 사망했다.

지난 2020년 4월 출근 준비 중 코피를 쏟은 A씨는 평소에도 2번가량 코피를 흘렸지만 그날은 유독 출혈이 오래 지속됐다.

 

결국 집 인근 병원을 찾았고 그럼에도 코피가 멈추지 않자 의사 권유로 인천에 있는 한 대학병원을 찾았다.

엿새 뒤 A씨는 자택에서 몸을 떨면서 소리를 질렀고 횡설수설하는 이상행동을 보였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 진단이 내려졌고 결국 한 달 뒤 사망했다.

아내와 결혼한 지 1년 만이었다.

 

A씨는 뇌출혈로 쓰러지기 전까지 3개월가량 동네 마트에서 배송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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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은 매일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 2시간을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일했고 1주일에 하루만 쉬었다.

특히 마트 주변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빌리와 주택이 많아 A씨는 직접 물건을 짊어지고 계단을 올라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쌀이나 생수 묶음을 배달하는 날도 많았고 하루에 보통 10~14건, 쉬는 날을 제외하면 한 달에 약 300건이 넘는 배송을 했다.

 

배송업무뿐만 아니라 마트 입고 물품 종류와 수량을 확인하고 정리하고 진열하는 일도 A씨의 업무였다.

결혼 1년 만에 남편을 잃은 A씨 아내는 2020년 7월 “남편이 업무상 재해로 사망했다”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청구했다.

하지만 A씨가 퇴사한 뒤 1주일가량 일하지 않으면서 휴식하던 중 발병했고 퇴사 전 업무 부담과 질병의 인과 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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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씨 아내는 공단 측 처분이 위법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A씨 사망이 만성적인 업무 부담과 질병 사이에 있는 인과관계가 있는 산업재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같은 판단을 한 이유에 대해 “매주 평균 60시간 이상 근무했고 배송업무는 육체적 부담이 큰 직업에 해당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마트 측은 A씨가 출혈로 출근할 수 없었던 당일 문자를 보내 해고 통보를 했고 이는 부당 해고로 판단된다”라며 “A시가 응급실 가기 전까지 1주일간 출근하지 않은 것은 부당 해고로 인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상당 기간 겪었을 것이다”라며 “부당 해고로 인해 불안해했을 것으로 보이고 1주일간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됐다는 자료도 찾아보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