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박수련(본명 박영인) 씨가 불의의 사고로 요절했다.
향년 29세.

박수련은 지난 11일 오후 자택으로 귀가하다 계단에서 낙상사고를 당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고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박수련 유족은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었으나 새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장기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수련 모친은 “머리만 의식이 없고 심장은 뛴다. 누군가 절실하게 장기가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 엄마 아빠의 마음은 누군가에게 가서 심장이 뛰면 그것에라도 위로를 받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박수련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스타그램에는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 친분이 있던 배우 김도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사랑하는 동생이자 그 누구보다 빛나던 영인이가 밤하늘의 별이 됐습니다”라며 “목소리, 눈망울 너무너무 생생해서 오늘은 정말 마음 아프고 정말 슬프지만 그곳에선 절대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고 웃는 얼굴로 신나게 놀고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영인아 사랑한다, 고마워. 영원히 기억할게. 나중에 보자”라고 덧붙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수련은 창작 뮤지컬 ‘일 테노레 il tenore’ 낭독 회로 2018년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김종욱 찾기’, ‘사랑에 스치다’, ‘싯다르타’,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등 다양한 연극 및 뮤지컬에서 활약했다.
배우 김도현은 낙상사고로 사망한 박수련과 최근까지도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호흡을 맞췄다.
또한 계단 낙상사고 다음 날에도 박수련은 제주도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배우 박수련 장례식장은 경기도 수원 정자동에 위치한 경기도 의료원 수원병원이다.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30분 거행되며, 장지는 수원 승화원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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