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그린 ‘윤석열차’, 금상·상금 모두 토해낼 위기 놓였다

금상 받은 윤석열차, 전시 논란

사진=윤석열차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한국만화축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윤석열차’ 그림이 전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이날 폐막한 제23회 부천 국제 만화축제에서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가 전시됐다.

 

 

윤석열차는 고등학생이 그린 카툰으로 윤석열 대통령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려 달리자 시민들이 놀라 달아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림 속 열차 조종석에는 달아나는 시민들을 보고 있으며 운전하는 김건희 여사가 있고 뒤에는 칼 든 검사들이 탑승해 있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윤석열차는 한국만화축제가 주최한 전국학생만화 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경기도지사 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한국만화 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도 전시됐으며, 작품 선정은 무작위로 추천한 심사위원들이 평가했다.

 

 

만화영상진흥원 측은 “이번 공모전 수상작 전시는 기존에 해왔던 것이며, 카툰 부문의 경우 정치적 풍자 성향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체부는 “취임 5개월 만에 지지율이 급락하며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선 대통령 부부를 풍자하는 그림을 전시하는 것은 학생 창작욕 고취 취지에 어긋난다”라고 주장했다.

문체부는 “비록 전국학생만화 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지만 국민의 세금인 정부 예산 102억 원이 지원되고 있고, 이 공모전의 대상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되고 있다”라며 해당 공모전이 정부 지원 행사인 점도 강조했다.

문체부는 “이 행사의 후원 명칭 사용승인 시, 행사와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승인사항 취소’가 가능함을 함께 고지한 바 있다”라며 해당 공모전 심사 기준과 선정 과정을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