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앱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붙잡힌 20대 여성 A 씨가 뚜렷한 범행 동기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유족은 “경찰에게 범행 동기도 별로 없어 보이고 사이코패스 성향이 추정된다고 들었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30일 경찰은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여성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지난 26일 오후 6시경 또래인 20대 여성 B씨 집에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인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대 여성 A 씨는 최근 과외 등을 연결해 주는 아르바이트 과외 앱을 통해 자녀의 영어 과외를 해줄 사람을 찾는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피해자 B 씨는 23일경 구인 광고에 응했다. 하지만 A 씨 거주지를 듣고 자신의 집과 멀다는 이유로 한차례 과외를 거절했다.
그러나 20대 여성 A 씨는 B 씨에게 “내가 맞벌이라 아이를 당신 집까지 보낼 테니 과외를 맡아달라”라며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결국 B 씨가 수락하자 A 씨는 당일 오후 5시 30분쯤 B씨 집으로 직접 찾아갔다. 이후 A 씨는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시신까지 훼손한 A 씨는 그 일부를 캐리어에 담아 27일 새벽 3시 15분쯤 택시를 타고 30분 가량 떨어진 경남 양산 낙동강변 풀숲에 버렸다.
하지만 혈흔이 묻은 여행용 가방을 버리는 것을 수상이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A 씨 범행은 발각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여행용 가방에서 사체 일부와 피해자 B 씨 신분증을 확인한 뒤 당일 오전 6시경 A 씨를 긴급체포했다.
나머지 시신은 피해자 B 씨 주거지에서 발견돼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와 말다툼을 하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뚜렷한 범행 동기가 없어 보인다고 들었다”라며 “경찰에게 사이코패스 성향이 추정된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범죄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이유로 부산 또래 여성 살인범 A 씨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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