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겸 배우 이루(40·본명 조성현)가 실형을 피했다.
1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정인재 부장판사는 태진아 아들 이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과속으로 인한 과태료 10만원을 선고했다.
이루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

일각에서는 이루가 실형을 피하고 낮은 형벌을 선고 받자 태진아 아내 옥경이 치매 투병 호소가 통한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앞서 태진아 아들 이루는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하다 발각되자 운전자 바꿔치기를 하는 등 4개 혐의로 기소됐고 첫 공판에서 엄마의 치매 사실을 언급했다.
이날 검사 측은 가수 이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고 과속으로 인한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루 측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범인도피 방조 혐의는 동석자인 프로골퍼 박씨 제안을 수락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태진아 아내 옥경이 치매 투병 호소

당시 이루 측 변호인은 “모친이 치매를 앓고 있어 피고의 보살핌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이루 아버지인 태진아 아내 옥경이가 치매에 걸린 것이 아니냐며 걱정했다.
또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이루가 인도네시아 한류 주역으로 공로가 있고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루는 인도네시아에서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앨범을 발표한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낸 바 있다. 2012년 당시 ‘까만안경’, 신곡 ‘미워요’ 등을 현지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 시키며 한국 가수 최초로 인도네시아 지상파 방송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한류 주역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국위선양한 점 등을 들어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해 누리꾼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번 재판은 가수 이루의 상습 음주운전이 대중들의 큰 질타를 받은 것과 동시에 태진아 부인 치매 투병 사실이 함께 드러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루 상습 음주운전

가수 이루는 지난 2005년 데뷔 당시 태진아 이옥형 부부 아들로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가수 이루 엄마 이옥형 씨는 1989년 발매된 태진아 노래 ‘옥경이’를 통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지난 2018년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이루는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저라서 힘들었던 게 아니라 정말 유명 아이돌 가수가 아니었다면 다 힘들었을 거다”라며 “정신적으로 좀 힘들었다. 제가 무대에서 노래할 때 아버지가 제 사진이 들어간 몇백 장씩 돌렸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팸플릿을 누구는 깔고 앉고 누구는 부채로 쓰거나 버리기도 했다. 아버지는 그걸 다 주어서 다시 쓰셨다. 아버지가 뭐가 아쉽다고 아들 때문에 타지까지 와서 이것을 하나, 참 불효인 것 같았다”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여기서 해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예계에서 소문난 아내 사랑꾼 태진아와 달리 아들 이루는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고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서울 강변북로 구리 방향 동호대교 부근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면서 재판을 받아왔다.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