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아들 가수 이루가 음주 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재판을 받은 가운데 충격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이루는서울서부지법 형사 11단독 정인재 부장판사 심리로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과속 등의 혐의로 첫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이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혐의와 관련 증거들을 인정했다.
하지만 한류 주역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국위선양한 점 등을 들어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해 누리꾼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루는 인도네시아에서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앨범을 발표한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낸 바 있다.
2012년 당시 ‘까만안경’, 신곡 ‘미워요’ 등을 현지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 시키며 한국 가수 최초로 인도네시아 지상파 방송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이루가 처음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루는 2012년 앨범을 준비하고 있을 때 인도네시아 영화사 측에서 전화를 받았다.
이어 “까만 안경을 삽입곡으로 쓸 수 있느냐”라고 물었고 이루는 승낙했다. 며칠 뒤 다시 전화가 오더니 이번에는 영화 카메오 출연을 제안했다.
연기에 욕망이 있었던 이루는 냉큼 촬영장으로 달려갔고 얼떨결에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K팝 열풍이 인도네시아에서 통할 것 같다는 생각에 재정비 후 가수로 인도네시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18년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이루는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저라서 힘들었던 게 아니라 정말 유명 아이돌 가수가 아니었다면 다 힘들었을 거다”라며 “정신적으로 좀 힘들었다. 제가 무대에서 노래할 때 아버지가 제 사진이 들어간 몇백 장씩 돌렸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팸플릿을 누구는 깔고 앉고 누구는 부채로 쓰거나 버리기도 했다. 아버지는 그걸 다 주어서 다시 쓰셨다. 아버지가 뭐가 아쉽다고 아들 때문에 타지까지 와서 이것을 하나, 참 불효인 것 같았다”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여기서 해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에서 황태자급 인기를 누렸던 이루는 한국으로 돌아와 음주운전을 반복했다.

이루는 태진아 아내이자 모친인 옥경이(이옥형) 씨가 치매를 앓고 있어 보살핌이 필요한 점을 참작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루는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고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서울 강변북로 구리 방향 동호대교 부근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한편 이번 재판은 가수 이루의 상습 음주운전이 대중들의 큰 질타를 받은 것과 동시에 태진아 부인 치매 투병 사실이 함께 드러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