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못하게한 고모 흉기로 찔러 살해한 중학생

게임을 하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고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중학생이 체포됐다.
27일 서울 용산 경찰서는 13살 A 군을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군은 27일 오후 7시경 서울 용산구 한 빌라 자택에서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하자 같이 살던 40대 고모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피투성이가 된 딸을 발견한 A 군 할아버지는 가족에게 연락했고 이후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B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여러 차례 흉기에 찔려 끝내 숨졌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A 군은 아버지가 수년 전 사망하면서 고모와 할아버지가 한 집에서 A 군과 동생을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군과 동생 모두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고모는 평소 두 아이 손을 잡고 등교를 시키는 등 정성껏 아이들을 키워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아이들이 사춘기가 오면서 제대로 다루기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은혜도 모르고 그깟 게임 때문에 평생 은인인 고모를 살해한 A 군이 2010년생인 촉법소년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형법은 형사미성년자 나이를 만 14세 미만으로 정하고 그 행위에 대해서 벌하지 않는다.
경찰도 미성년자의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해도 우선 석방한 뒤 보호자에게 인계하고 이후 가정법원에 송치하는 게 일반적인 형태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사건이 살인 사건인 만큼 향후 신병 처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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