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도 아닌데…” 불난 건물서 80대 할머니 업고 ’13층’ 뛰어 내린 남성 반전 정체

불이 난 주상복합건물 13층에서 거동이 불편한 80대 할머니를 1층까지 업고 내려온 남성이 화제다.

8일 부산 북부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전 4시 39분경 부산 북구 화명동 15층 주상복합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당시 북부 경찰서 김동희 형사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집집 마다 문을 두드리며 입주민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다.

이 과정에서 한 주민이 혼자 사는 할머니가 있다고 알려줬고 김동희 형사는 곧바로 그곳으로 뛰어갔다.

마침 보행 보조기를 밀며 집을 나와 불을 피하려던 87세 할머니를 발견했고 김동희 형사는 할머니를 모시고 1층으로 내려가려 했으나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김동희 형사는 할머니를 등에 업고 계단으로 향했고 다행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사건 발생 이후 해당 사연은 부산경찰청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컴퓨터를 사용할 줄 몰랐던 할머니는 요양보호사를 통해 김동희 형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손자 역시 김사 글을 남겨 감동을 자아냈다.

그러나 김동희 형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인터뷰 하는게 미안하다며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담요 덮어주고 물 줬다고 특진 시켜줄게 아니라 특진은 이럴 때 하는 거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