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포렌식으로 복구한 박원순 여비서 대화 내용 ‘소름’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행정소송 선고를 앞두고 성추행 당했다는 여비서가 보낸 텔레그램 대화 내용 일부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박 전 시장 유족을 대리했던 정철승 변호사는 여비서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 포렌식 자료 일부를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공개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보면 여비서는 박원순 전 시장에게 “사랑해요”, “꿈에서 만나요”, “꿈에서는 돼요”, “굿밤”, “시장님 ㅎㅎㅎ 잘 지내세용”이라는 내용을 볼 수 있다.
이에 박 전 시장은 “그러나 저러나 빨리 시집가야지 ㅋㅋ 내가 아빠 같다”라고 답했고 여비서도 “맞아요 우리 아빠”라고 답변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해당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여비서가 먼저 박 전 시장에게 접근했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이어 “시민단체 활동만 오래 한 박 전 시장이 선 넘는 접근을 하는 이성 부하직원과 거리를 두지 못한 게 치명적인 실수였다”라고 두둔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여비서에게 불리할 수 있는 텔레그램 문자 내용 일부만 공개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공개한 의도가 뭐냐”, “왜 일부만 공개하냐”, “유리한 내용만 공개한 것 같다” 등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번 소송을 대리하던 정철승 변호사는 지난 1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뜻에 따라 사임했다.
한편 박원순 전 시장 유족은 지난해 1월 인권위가 직권조사 끝에 고인의 성폭력 사실이 인정된다고 결론짓자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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