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자친구의 ‘벤츠’ 차량 때문에 헤어졌다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사연을 폭로한 여자친구 A 씨는 “남자친구 성격이 극단적인데 차에 대해 좀 심하다. 뭐 좀 묻으면 다 뜯어서 교체하겠다고 그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남친 차는 1억 벤츠고 베이지 시트야”라며 “차 문도 되게 살살 닫고 나도 차 엄청 조심히 탄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 안에서는 물 밖에 안 마시는데 차가운 물은 이슬 맺힌 거 한 방울 흐를 거니까 안된대. 그래서 미지근한 물만 들고 타”라고 설명했다.

그러다 결국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다. A 씨는 “문제는 오늘이었다. 남친 차가 베이지 시트라 평소 이염될까 봐 단 한번도 청바지를 입은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A 씨는 “오늘 만날 줄 몰라서 청바지 입고 외출 했는데 반차라서 우리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근데 남친이 우리 집 오는 길이 우리 회사를 경유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은 날씨도 덥고 재택 하느라 짐이 많아서 A 씨는 남친에게 “‘나 청바지 입었는데 종이 깔고 앉을 테니까 데리러 와주면 안 돼?”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청바지 면적을 어떻게 종이가 가리냐고 말도 안된다고 싫다더라”라며 대화 내용을 전했다.

하지만 남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염이 되는 순간 끝장이다”라며 “현미경으로 보면 미세하게 이염되어 있을 거고 그럼 무조건 600만 원 든다”라고 말했다.
섭섭한 마음에 A 씨가 남친과의 약속을 취소하자 “거기까지 거의 다 온 사람한테 그냥 가라고 하냐. 똥개 훈련 시키냐”라며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 씨는 “그냥 차 아끼면서 타고 나랑은 그만 만나자”라며 이별을 선포했고 얼마 뒤 후기가 올라왔다.
A 씨 남친은 헤어지자고 의사를 밝혔음에도 계속해서 찾아와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씨는 “너 베이지 시트 잘 지켜 살아 제발 나한테 오지 말고”라며 통쾌한 복수 문자를 보냈다.
한편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미경까지 나올 정도면 병이다”, “잘 헤어졌다. 조상님이 도왔네”, “저렇게 예민한 사람이 왜 베이지 시트를 했을까”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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