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살려내”…태국 소화기 폭발, 고등학생 1명 사망·21명 부상

태국 한 고등학교에서 화재대피훈련 도중 소화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학생 1명이 사망했다.

23일 방콕 두싯 지구 한 고등학교에는 소화기가 폭발해 학생 1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소화기는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해 10m 가량 떨어져 있던 한 남학생에게 날아갔고 소화기가 폭발하면서 튄 파편은 남학생 가슴을 강타했고 눈 깜짝할 사이 생명을 앗아갔다.

사망한 남학생은 해당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학교 측은 태국 소화기 폭발 사고로 사망 학생을 추모하는 한편 오는 27일까지 휴교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훈련에 사용된 소화기를 수거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훈련 담당자 3명을 과실치사·치상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서장은 소화기가 언제 어떻게 재충전됐는지 조사해야 하고 안전밸브도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투입된 구조대는 소화기가 햇빛이나 열에 노출돼 결함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방콕시는 소방 당국이 보유한 이산화탄소 소화기를 전부 회수했고 결함과 손상 등을 검사 후 이상이 발견되면 교체하도록 했다.

또한 방콕시는 향후에 소방 훈련이 재개되면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모의 소화기를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