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계약서 철회해라” 우체국 택배 파업 예고…지역은?(+기간 날짜)

우체국 택배 노조가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근로계약서에 반발하며 전국적인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우체국 택배 파업 예고 이유에 대해 “우정사업본부가 제시한 계약서는 쉬운 해고를 위한 계약 정지, 계약 해지 조항이 담긴 노예 계약서로 그간 임금 교섭 전체를 무위로 돌리는 신뢰 파괴 행위이자 협상 파기 행위”라고 밝혔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우정사업본부가 제시한 새 계약서에는 “정책 변화, 물량 감소, 폐업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라면서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생활 물류법, 표준 계약서 등을 위반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우체국 택배 노조는 “2년마다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늘 해고 위협에 시달리는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계약기간을 보장하지 않고 마음대로 해고하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이어 “이러한 노예 계약서는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조합원들과 함께 총력으로 맞설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무리한 노예계약 강요를 중단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체국 택배 노조는 오는 18일 하루 경고 파업을 벌이고 20일부터는 제주, 울산, 인천 등 전국 각 지역에서 거점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한편 우체국 택배 노조 파업이 예고되면서 택배 업계 전반으로 다시 파업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우체국 택배는 여름철 쉽게 상하는 농산물 배송이 많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