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 동남부를 강타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 일대의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규모 7.8 지진은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역대 지진 중 최대 강도로 지난 1939년 사망자 3만 명이 발생한 에르진잔주 지진과 동일한 규모다.

이번 튀르키예 지진은 6일(현지시간)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 서쪽으로 약 37㎞ 떨어진 내륙에서 발생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1분 가량 강진이 이어졌고 규모 4 이상 여진은 무려 18차례 관측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호주 멜버른 대학 지진 전문가 자누카 아타나야케 교수 말을 인용해 이번 튀르키예 지진이 방출한 에너지는 32페타줄(PJ·국제에너지 측정단위)과 같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미국 뉴욕시에서 4일 이상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에너지 양으로 에너지 측면에서 지진 규모 7.8은 규모 5.9보다 708배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김광희 교수는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도 규모 7.8 강도 지진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며 수백 년에 한 번씩 발생한다고 전했다.
규모 7.0 이상 지진은 큰 건물을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갖췄으며 지난 2015년 4월 네팔에서도 규모 7.8 강진으로 약 9천 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번 튀르키예 강진 규모를 폭발 위력으로 환산하면 TNT 500메가톤으로 이는 히로시마 원폭 3만 개를 한꺼번에 터뜨리는 것과 같은 파괴력이다.
튀르키예 지구상에서 가장 활발한 단층대에 위치해 있어 크고 작은 지진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아나톨리아 지각판과 유라시아판, 아라비아판, 아프리카판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해있으며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동쪽 지진 다발 전선인 동아나톨리아 단층대는 세 개의 지각판이 직접 충돌해 언제 강진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다.
이번 튀르키예 규모 7.8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천300명을 넘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부상자는 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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