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한 23살 정유정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충격적인 범행 과정이 밝혀졌다.
1일 정유정은 범죄 수사물을 다른 방송 프로그램과 서적 등에 몰입해 살인 충동을 느껴 실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유정은 경찰에게 “말다툼을 하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했으나 관련 증거가 나오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유정은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미안하다”라고 진술했으며, 현재 사이코패스 여부를 검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또래 살인범 정유정의 범행은 치밀한 계획 하에 이뤄졌다. 휴대폰 등 디지털 포렌식 결과 범행 3개월 전 ‘시신 없는 살인’, ‘범죄 수사 방송’ 등 관련 키워드를 검색해 내용을 찾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서관에서는 범죄 관련 소설을 빌려봤고 살인 충동을 느끼자 본격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그 결과 23살에 불과했던 정유정은 과외 앱을 통해 학부모 회원으로 가입했고 24일 영어를 가르치는 피해자에게 접근해 주소를 알아냈다.
정유정은 “아이를 선생님 댁으로 보내겠다. 상담해달라”라고 만남을 약속했고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은 채 피해자 집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범행 당일 정유정은 인터넷 중고 마켓에서 교복을 구입해 중3 학생인 것처럼 속이는 치밀함도 보였다.
교복 속에 흉기를 숨긴 채 피해자 집으로 들어간 뒤 혼자 있는 것을 확인하고 무방비 상태였던 피해자를 흉기로 찔렀다.

경찰은 “정유정 체구가 작아 교복을 입으면 중학생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피해자가 전혀 의심하지 못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건 범행 직후 정유정의 행동이다. 정유정은 인근 마트에 가서 피해자 시신을 담을 큰 비닐 봉투와 락스 등 표백제 등을 사 왔다.
또 집으로가 시신을 담을 여행용 가방을 챙긴 뒤 피해자 집으로 돌아왔고 본격적으로 피해자 시신을 훼손하기 시작했다.
그중 일부는 여행용 캐리어에 담아 자신이 평소 산책하던 경남 양산 낙동강변 풀숲에 버렸다. 피해자 휴대폰과 신분증, 지갑은 따로 챙겨 마치 실종된 것처럼 상황을 꾸미려 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19년 전 남편을 제주도 펜션으로 유인한 뒤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해 바다에 버린 고유정 범행 수법과 상당히 흡사하다.
한편 부산 또래 살인범 23살 정유정은 폐쇄적인 성격과 5년 전 고등학교 졸업 후 마땅한 직업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미국처럼 머그샷으로 얼굴 공개해라”, “언제 적 사진이냐”, “음주운전자들도 신상 공개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