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의성군에서 비바크를 하던 50대 남성 A 씨가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경북 의성 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8시경 사곡면과 옥사면 경제 지점에 있는 한 공원 인근에서 A 씨가 엽총에 맞았다.

당시 A 씨는 흰색 비닐을 덮고 바닥에 누워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을 쏜 사람은 유해 조수 전문 엽사인 61살 B 씨였다.
이날 B 씨는 멧돼지를 잡는 과정에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A 씨가 가로 형태로 나타나 짐승으로 오인해 엽총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총을 쏜 다음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자 멧돼지를 놓쳤다고 생각해 다른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바크란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일시적으로 야영 등을 하는 행위를 말한다.

경찰은 A 씨 시신에서 총알을 발견하고 폐쇄 회로(CC) TV 등을 분석해 B 씨를 붙잡았다. 이후 B 씨 수렵 자격증과 총기 등을 회수한 뒤 업무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경찰은 B 씨 휴대폰 포렌식 결과 총을 쏘고도 멧돼지가 도망간 걸로 오인해 피해자가 사망한 사실을 몰랐으며 사체 은닉 정황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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