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수상한 흔적…” 동해 육군 부사관 아내 교통 사망사고, 범인은 남편이었다

남편이 교통사고 위장해 아내 살인 의혹

강원도 동해에서 육군 부사관이 차를 몰고 가다 단독 교통사고를 내 동승한 아내가 숨졌다.

하지만 군 당국은 타실 의심 정황을 발견해 남편인 부사관을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동해 육군 부사관 아내 교통 사망사고는 지난 3월 8일 오전 4시 58분께 발생했다.

동해시 구호동에서 남편 A 씨가 몰던 싼타페 차량이 축대 벽을 들이 받았고 조수석에 탑승했던 아내 B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남편 A 씨는 사고 당시 병원에서 만난 경찰에게 “졸음운전을 했다”라고 진술했으나 수사당국은 A 씨를 의심했다.

경찰은 당시 A 씨는 음주 상태도 아니었으며 사고 지점이 내리막길도 아니었던 점을 수상히 여겼다.

이에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에 아내 B 씨 부검을 의뢰한 결과 사망 원인이 경부 압박과 다발성 손상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B 씨는 발목뼈가 피부를 뚫고 나올 정도로 심각한 골절상을 입었으나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은 소량이었다.

또한 사망한 아내 B 씨 목 부위에서 눌린 흔적이 발견돼 군 당국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게 아닐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심지어 경찰은 사고 지점 인근 CCTV를 통해 남편 A 씨가 모포에 감싸진 상태의 아내 B 씨를 차에 태우는 모습을 확인했다.

하지만 모포는 사고 당시 차량 내부에 없었고 사고 장소와 떨어진 곳에서 남편 A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포를 발견됐다.

CCTV에는 교통사고 직전 A 씨 차량이 사고 지점 주변을 여러 차례 맴도는 모습도 포착됐다.

현재 사망한 아내 B 씨 유족은 동해 육군 부사관 남편 A 씨와 채무 문제로 부부간 다툼이 벌어지면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남편 A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