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존재 확인한다”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교신 성공

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 성공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다누리’가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 가운데 국민들도 ‘다누리 발사’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한국형 달궤선도선 ‘다누리’는 5일 오전 8시 8분 48초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다누리는 이날 오전 9시 40분 로켓과 분리된 후 태양전지판을 펼쳐 전력 생성을 시작했고 지구 지상국과 교신에도 성공했다. 

이날 많은 국민들도 온라인을 통해 다누리 발사 장면을 지켜보며 다 함께 응원했다.

 

한국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인도, 유럽에 이어 세계 7번째로 달 탐사에 나섰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만든 물체를 지구에서 가장 멀리 보낸 건 정지궤도위성 3만 6천㎞였지만 이제는 달까지 거리인 38만㎞까지 우리의 영토를 확장하게 됐다.

 

올해 12월 말 달 궤도에 도착하는 다누리는 내년 1월부터 1년간 과학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다누리가 궤적 정상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달을 향한 4.5개월의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미국 유인 달 기지 건설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달에서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하는 영구 음영 지역을 사전에 탐색하기도 한다.

또한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를 지구로 송출하는 우주 인터넷 통신 시험도 예정되어 있다.

 

다누리는 달 궤도를 향해 항해한 뒤 12월 16일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어 약 보름간 5차례 감속 기동을 거친 뒤 달에 접근해 12월 31일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km에 진입해 임무 수행을 시작하면 성공이 확실시된다.

다누리는 목표 궤도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달의 극지방을 지나는 원궤도를 따라 탑재한 6종의 과학장비로 달을 관찰한다.

이중 5종의 과학장비는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됐다.

 

특히 다누리에 달린 ‘섀도캠'(ShadowCam)은 약 1.7m 카메라를 활용해 달 남북극 지역의 영구 음영지역을 고정밀 촬영한다.

따라서 물, 얼음 등 다양한 물질 존재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누리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올해 12월까지 약 2367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다누리 발사는 달이 가진 비밀 일부를 밝히는데 우리나라 과학기술로 기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