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5일) 오전 9시 45분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탄선을 가로지르는 정자교 보행로 일부가 붕괴됐다.
분당 정자동 정자교 다리 교량 붕괴 사고로 보행로를 걷던 4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고 20대 남성은 허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분당 정자교 다리 붕괴 피해자 2명은 교각 위를 걷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사고 현장에 있던 정자교 다리 CCTV를 분석한 결과 교량 한 쪽 보행로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분당 정자동 다리가 붕괴 전 어떤 조짐을 보이면서 천천히 붕괴된 것이 아니라 갑자기 일어난 사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CCTV 영상을 확인해 보면 보행로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가 내리던 오늘 분당 정자교 위 보행로를 걷고 있던 피해자 두 명은 순식간에 5m 아래 탄천 보행로 방향으로 떨어졌다.
무너진 보행로는 전체 108m 구간 가운데 50m 가량으로 교량 가드레일과 이정표 등이 밑으로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다.
다행히 차로는 무너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실시된 안전점검 결과 정자교 안전 등급은 ‘양호’로 나타나 있어 논란이다.
분당 구청은 지난해 8월 29일~11월 26일까지 용역 업체를 통해 3개월 동안 정자교에 대한 정기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안전점검 결과지에는 안전성 위험을 초래하거나 손상, 중대 결함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다만 슬래브에 균열이 있어 관련 조치가 필요하고 다음 점검 때 손상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등 주의 관찰이 필요하다는 조언만 있었다.
전문가들은 분단 정자교 사고 직후 차도와 인도 이음새 부분 문제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노후화된 교량에 비가 쏟아지면서 지반이 크게 약해져 교각이 영향을 받아 무너진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번 사고는 제2의 성수대교가 생각날 만큼 끔찍한 사고였다.
또한 명확한 구조물의 ‘안전성’과 사고가 직결되는 부분임에도 관리와 조치가 미흡했다.
성남 분당 정자교는 지난 1993년 지어진 왕복 6차로로 이번 사고 원인이 무엇이든 정기 안전점검이 불의의 사고를 막지 못한 점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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