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도망치세요…” SNS로 다급히 전해진 ‘강릉 산불’ 심각한 피해 상황

강릉 산불 원인, 위치 실시간 피해 상황

강릉 산불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당시 현장 상황을 담은 사진과 영상들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현재 강릉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북동쪽으로 번지고 있으며, 3시간이 넘게 불에 타고 있다.

또한 불길이 향하고 있는 곳이 민가가 있는 동해안 쪽 순포리 일대와 순긋해수욕장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강릉 산불 위치

강릉시 난곡동 4번지 인근 산불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로 가득 차있었고 시민들이 두려움에 떠는 모습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또한 소방대원들이 장비를 동원해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애쓰는 장면도 포착됐다. 그러나 강풍으로 인해 산불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오후 1시 20분 기준 축구장 114개 크기인 103헥타르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 산불 원인

 

아직 정확한 강릉 산불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나무 가지가 부러지면서 전신주를 건드려 불꽃이 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소나무 가지가 부러진 이유도 강한 바람 때문이라는 점이다.

현재 영동 지방에 강풍경보와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순간 풍속이 초속 20~30m까지 태풍 수준으로 강하게 바람이 불고 있다.

따라서 불이 강풍이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강릉 산불 피해 상황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주택 22채와 펜션 8채가 전소됐다. 또한 주택 14채와 펜션 20채가 부분 소실 됐고 호텔 4동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광지 특성상 주변에 리조트가 많아 호텔에 투숙했던 780여 명도 긴급 대피한 상황이다.

민가 뿐만 아니라 보물로 지정된 경포대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며, 선교장 같은 문화재 소실도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경포동, 산대월리와 산포리 일대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현재까지 파악된 대피 인원은 아이스 아레나 141가구 278명, 사천중학교 16가구 25명 총 303명에 달한다.

강릉 산불 학교 휴교·단축수업

 

주변 학교 학생들도 단축 수업을 하거나 대피한 상태다. 강릉 사천중은 이번 화재로 학생들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 단축수업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강릉중앙고, 강릉문성고, 신영초, 동명중, 연곡초, 주문진중 등도 단축수업에 들어갔다. 또 속조에서는 청호초, 중아초, 교동초, 영량초, 청대초, 속초중 등 6곳이 휴업했다.

설악에서는 소야초·현북초·속초해랑중·설악중·설온중·속초고·속초여고·설악고, 고성에서는 동광중이 단축수업에 들어갔다.

다만, 다음 날인 12일 강릉 산불로 인한 학교 휴교 및 단축 수업 여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강릉 산불 진화작업

 

현재 강릉 산불은 국가적인 재난에 준하는 단계로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진화 지휘권이 도지사에게 이양된 상태이며, 전국 소방 동원령 2호도 발령이 돼서 부족한 소방력을 타 지역에서 지원 받는 상황이다.

문제는 태풍급 강풍 때문에 헬기가 뜨지 못한다는 점이다. 헬기가 있어야 빠르게 진화 작업을 할 수 있으나 강한 풍속이 불어 헬기를 모두 철수시켰다.

동해안에 5mm 안팎의 비 예보가 있지만 내리는 양이 적어 산불 진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