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012년 승진 이후 10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재용 나이는 만 54세로 1987년 45세 나이에 회장직에 오른 故 이건희 회장보다 9년 늦게 승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미 그룹 총수로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했지만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 중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는 총수는 이재용 부회장이 유일했다.

이재용 부회장도 그동안 회장직 승진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태도로 일관해왔다.
지난달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 부회장은 회장 승진 계획을 묻자 회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지난 2017년 국정 농단 항소심 결심공판 피고인 심문에서도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 회장 타이틀은 없을 것이다”라며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이 마지막 삼성그룹 회장 타이틀을 가진 분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렇게 자신의 승진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8·15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 이후 이재용 부회장은 총수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왔다.

또한 삼성 내에서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보다 과감한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회장 직함을 통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 회장직 승인 이유에 대해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별도의 취임사 발표나 행사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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