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몸을 아끼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며 ‘영록바’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신영록, 대한민국 공격수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 2011년 경기 중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지며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다행히 그라운드에 있던 동료들과 의료진의 재빠른 응급조치로 생명을 건졌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신영록의 앞날은 밝지 않았습니다. 당시 병원에서도 소생 가능성이 0.3%에 불과하다고 밝혔죠.

사건 직후 그의 동료들과 많은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신영록 선수가 깨어나길 바라는 간절하고도 절박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그라운드의 야생마 같은 모습으로 열심히 뛰었고 그가 최고의 공격수 자리까지 오르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알기에 간절한 마음은 더 컸었죠.
당시 신영록의 소속 팀이었던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장 김은중 선수는 병상의 신영록을 위해 ‘일어나라! 영록아!’라는 골 세리머니를 펼쳐 많은 축구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던 신영록은 0.3%의 희박한 확률을 뚫고 46일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나게 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중태에 빠져있던 그가 깨어난 것만으로도 기적이지만 의지를 발휘하면서 재활치료까지 가능해졌다는 사실이었죠.
그렇게 5년이란 세월 동안 신영록은 재활 의지를 불태우며 투혼을 발휘해 재활에 전념하게 됩니다. 그 기간 동안에도 많은 동료들이 격려와 박수를 보냈고 국가대표 선배였던 이근호 선수는 그에게 1천만 원의 재활치료를 전하며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결국 응원에 힘입은 신영록은 2015년 9월 19일 친정팀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슈퍼매치 홈경기에서 시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을 회복 시키게 됩니다.
애초 병상을 벗어나는 것조차 힘들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지만 신영록은 강한 의지와 재활에 매진하면서 침대에서 휠체어로, 휠체어에서 목발로 점점 발전했고 결국 두 발로 지탱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오게 되죠. 그리고 어느새 시축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오게 됩니다.


신영록의 시축 후 1년이 지나면서 그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영록은 아직까지 다소 불편한 팔과 다리지만 최근 7월 SK와 롯데와의 프로야구 경기를 앞두고 시구를 하기 위해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의 모습을 본 수많은 야구팬들은 기적과도 같은 그의 투혼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죠.
신영록은 여전히 재활치료에 전념하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려 합니다. 바로 자신을 응원해준 많은 동료와 팬들의 위해 가장 사랑했던 그라운드로의 복귀 꿈꾸고 있는 것이죠. 기적과도 같은 삶과 투혼을 보여준 신영록 선수. 그의 이름이 다시 한번 그라운드에서 불리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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