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개월 아들 딸꾹질 멈추려고 ‘파리채’로 발바닥 때린 아빠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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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7개월 된 아들이 딸꾹질을 하자 이를 멈추게 하려고 파리채로 발바닥을 때린 20대 아빠가 아동학대 유죄를 선고 받았다.

23일 인천지법 형사 2단독 곽경평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28살 아빠 A 씨에게 벌금 300만 원과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파리채로 7개월 아이 때린 아빠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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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3개월간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생후 7개월 된 아들 B 군을 3차례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파리채 손잡이와 효자손으로 아들 B 군 발바닥을 여러 차례 때렸고 베개를 던진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법정에서 “아들 딸꾹질을 멈추게 하기 위해 발바닥을 때렸다”라고 주장하며 아동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법원은 A 씨 주장이 사실이라도 생후 7개월 된 아들 발바닥을 파리채로 때린 행위는 정당한 보육이 아닌 학대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로서 피해 아동을 보호하고 양육해야 하는데 신체적 학대를 했다”라고 판단해 이같이 선고했다.

다만, “피해 아동 딸꾹질을 멈추려는 의도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체온 조절이 미숙한 신생아에게 딸꾹질은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며 억지로 멈추려 할 필요가 없다.

차가운 공기가 폐로 들어가거나 수유량이 평소보다 많을 경우 공기 흡입 등의 이유로 위가 늘어나면서 횡격막을 자극해 딸꾹질이 발생할 수 있다.

신생아 딸꾹질 멈추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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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신생아는 모유나 분유를 먹은 뒤 또는 목욕이나 소변을 본 뒤에 딸꾹질 증상이 나타난다.

신생아 딸꾹질 멈추는 법은 따로 고민할 것 없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멈춘다.

 

 

소아과 전문의에 따르면 5~10분 정도 지속되는 신생아 딸꾹질은 아기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도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다면 파리채로 발바닥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아기에게 모자를 씌워주거나 몸을 포로 감싸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또한 소량의 따뜻한 물을 젖병에 넣어 아기에게 먹이는 것도 딸꾹질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방법에도 신생아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다면 아기 귓불이나 발바닥을 마사지해 주는 것도 딸꾹질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긴 하다.

 

 

다만, 파리채 손잡이로 발바닥을 때릴 경우 딸꾹질을 멈추기는 커녕 발바닥만 아플 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한편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상적인 부모라면 7개월 아이는 너무 소중해서 애지중지할 텐데”, “무식한 건 답도 없다”, “딸꾹질하는 데 발바닥을 왜 때림”, “신고한 사람이 누구지?”, “3회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