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극단 선택 사건을 두고 서이초등학교 측이 학폭과 SNS에서 거론된 3선 국회의원 가해자 학부모는 없었다고 밝혔다.
20일 서이초는 교장 명의의 공식 입장문을 내고 “최근 본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다”라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 측은 “지난 7월 18일 교내에서 교사 한 분이 숨지신 일이 발생했다”라며 “돌아가신 선생님은 학생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 강한 모습으로 늘 웃으며 열심히 근무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2022년 3월에 임용된 신규교사였지만 꿋꿋하게 맡은 바 소임에 대해 열정을 보여주셨으며, 아침 일찍 출근하셔서 학생과의 하루를 성실히 준비하시는 훌륭한 교사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선생님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수사 중에 있지만, SNS나 인터넷 등을 통해 여러 이야기들이 사실 확인 없이 떠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정확한 내용들은 고인의 죽음을 명예롭지 못하게 하며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바로 잡고자 한다”라며 5가지 사실을 밝혔다.

첫째, 2023년 3월 1일 이후 고인의 담당 학급의 담임교체 사실이 없다.
둘째, 고인의 담당 업무는 학교폭력 업무가 아닌 나이스 권한 관리 업무였으며, 이 또한 본인이 희망한 업무다.
셋째, 고인의 담임 학년은 본인의 희망 대로 배정된 것이다.
넷째, 해당 학급에서는 올해 학교폭력 신고 사안이 없었으며,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해당 교사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었다.
다섯째, SNS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의 가족은 이 학급에 없음을 확인하였다.
끝으로 서이초 측은 “이상이 고인과 관련된 정확한 사실임을 알려 드리며, 무리한 억측과 기사, 댓글 등으로 어린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고, 교사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대중들은 이러한 공식 입장문 이후에도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다.
서이초 공식 입장문이 처음과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학급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진 사안은 학교의 지원하에 다음날 마무리됐다”라는 부분이 통째로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충격에 대해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필요한 경우,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찾아 적극 지원하고자 하며, 관련 상황을 면밀히 파악한 후 다시 안내 드릴 예정이다”라는 문구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본교 교사 관련 사안 안내’를 ‘본교 교사 사망 사안 관련’으로 교체하는 등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치며 신뢰를 떨어트렸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이 사건이 시작부터 엠바고가 된 경위부터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어느 초등학교가 학폭을 담당하는 선생님이 따로 있냐. 학폭 터지면 담임 책임으로 돌리고 학폭위 올라가면 부장, 교감, 교장 힘드니 학부모한테 빌어서라도 못하게 하라고 담임 압박하던데”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럼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들과 동료 교사가 자신의 시신을 볼 수 있도록 교실에서 목숨을 끊은 이유가 뭐냐. 입장문은 설득력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고인에 대한 예우는 없고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것 같다”, “학폭 신고도 없고 교육청 호출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학교에서 생을 마감하신 거네요? 왜죠? 나이스 업무가 너무 과중해서요?”라고 물었다.
끝으로 일부 네티즌들은 “논점을 흐리지 마라. 학폭 신고가 없었다는 거지 악성 민원이 없었던 건 아니지 않느냐”, “덮으려고 작정했네”, “이유 없는 죽음이 어디 있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누리꾼들은 “거짓 선동에 휘말리지 마라”, “맘카페에 올라온 글만 믿고 있네”, “경찰 조사, 포렌식 해보고 비난해도 늦지 않을 듯 합니다” 등 중립적인 입장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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