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연구가 이혜정 씨가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45년간 결혼 생활에 위로를 건넸다. 이날 오은영은 “결혼 만족도 검사 결과 남편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그동한 결혼생활에 심각한 불만족감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혜정 요리연구가가 해결해야 할 부부간 문제가 심각할 정도로 존재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혜정은 “시댁에서 제 역할은 가족들 밥 하는 사람이었다”라며 “열심히 음식을 만들면 시어머니는 지적하고 나무라셨다”라고 폭로했다.

또 “그래도 제 의견을 곧잘 말했는데 시어머니는 ‘되바라졌다’라고 하시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결혼 첫날 시어머니가 순서대로 밥을 푸시는데 제 밥 차례를 건너 뛰시더라. 밥을 푸고 주걱에 붙어 있던 밥알을 제 밥그릇에 긁어 주셔서 서러움에 눈물이 났다”라고 말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 이혜정을 미워한 이유도 밝혀졌다. 이혜정은 “시어머니가 밥 먹고 사는 집 딸이라서 싫다고 하시더라”라며 “잘 사는 집 딸이라는 이유로 미워했다”라고 밝혔다. 어느 날 시어머니는 이혜정에게 “남편과 결혼하자는 집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혜정은 “그럼 그때 시키시지 그러셨냐. 저는 결혼 안 하고 싶었는데 남편이 하자고 해서 받아줬다”라고 받아쳤다. 그때부터 시댁 눈 밖에 난 이혜정은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말을 안 걸었다. 결국 1년 동안 시댁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정은 “지금도 가슴 아픈 건 시댁 살이 시절 다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혼자 집안일을 했다. 애를 업고 걸레를 들고 신문 보는 시어머니, 시누이 발 밑을 기어 다닐때 ‘두고 보자’라고 생각했다. 그때는 제가 독을 품었던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 “큰 아이 낳고 작은 아이가 7개월 무렵 다리에 마비가 왔다. 남편에게 말을 못했다. 화장실 갔는데 일어나질 못해 남편에게 겨우 얘기했다. 그 말을 하며 긴장해 소변 실수까지 했다”라며 방송 최초로 충격적인 사연을 털어놨다.
이에 이혜정은 “유독 시어머니, 시누이는 용서가 안 된다”라고 말했고 오은영 박사는 “화해는 내 마음과 내가 하는 거다. 나를 아프게 한 대상자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돌아가는 건 어렵다. 표현도 편한 대로 하시면 된다”라고 위로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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