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언론 민들레, 1029 참사 희생자 명단 실명 155명 공개 파문…유족 동의 없었다

시민언론 민들레가 유족 동의 없이 1029 참사로 희생된 피해자들의 실명이 담긴 명단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공개된 1029 참사 희생자 명단에는 총 158명의 사망자 중 155명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14일 시민언론 민들레는 더 탐사와 협업을 통해 1029 사망자 명단을 공개했다.

총 사망자(14일 기준)는 158명이지만 희생자 명단은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기 전 작성돼 155명만 기록됐다.

과거 정부와 언론은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 사망자들의 기본적인 신상이 담긴 명단을 국민들에게 공개해왔다.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화재, 세월호 침몰 등 다형 참사에 희생자 이름과 나이, 성별, 안치 병원 등 명단을 보도했다.

 

 

시민언론 민들레가 공개한 1029 희생자 명단.

그러나 1029 참사 희생자들은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였다가 예상치 못한 죽음을 당했음에도 유독 명단 공개에 비공개를 고수해왔다.

시민언론 민들레는 “명백한 인재이자 행정 참사인데도 사고 직후 끊임없이 책임을 회피하며 책임을 논하는 자체를 금기해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개한 명단은 얼굴 사진은 물론 나이를 비롯한 다른 인적 사항에 관한 정보 없이 이름만 기재해 희생자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패도, 영정도 없이 국화 다발만 들어선 합동분향소가 시민들을 분노케 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이름만이라도 공개하는 것이 진정한 애도라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워싱턴포스트 1029 희생자 관련 보도 화면 캡처.

다만, 민들레 측은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양해를 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희생자들의 영정과 사연, 기타 심경을 전하고 싶은 유족께서는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최대한 반영토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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