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식용유 대란 피할 수 있을까?

세계 최대 팜유 생산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하면서 식용유 대란과 식료품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팜유 원유 등 일부 품목이 수출 금지 품목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식용유 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는 자국 물량 부족을 이유로 팜유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수출 금지 품목에서 식용유 원료인 RED팜올레인 한정인 것으로 알려져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농림부가 21개 지방정부에 보낸 공식 서한에는 “28일부터 계획된 팜유 수출 금지 대상에서 팜유 원유(crude palm oil)는 제외될 것이며, RBD 팜올레인이 금지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볼룸버그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네시아가 RED 팜올레인 수출만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팜유 원유와 RED 팜유 등 나머지 품목들은 계속 수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22일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을 28일부터 추후 고지가 있을 때까지 금지한다”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수출에만 집중하다 내수 시장에서 품귀현상이 발생해 자국 내 식용유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수출 금지 품목이나 지침 등 세부사항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팜유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팜유 공급 물량의 60%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 소식으로 가격 세가 다소 진정되는 등 글로벌 식용유 대란 우려가 크게 완화됐습니다. 하지만 다른 품목 수출 금지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팜유 원유는 RED 팜올레인 원료이므로 수출 금지 품목에 추가될 유려가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다행히 국내 제조업체들은 3~4개월치 식용유 물량을 비축해두고 있습니다. 단기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식용유 대란으로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면 라면, 과자, 분식, 치킨 등 자영업자들과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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