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환하게 웃으며 맞이한 충북도청 간부 공무원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6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는 현지 공무원이 원희룡 장관과 악수 후 잇몸을 드러낼 정도로 웃는 모습이 찍혔고 온라인을 통해 급속 확산됐다.

해당 공무원은 원희룡 장관이 손을 귀에 대며 전화하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자 이빨을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고 재차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서는 3차례 경고에도 통제를 안 해 버스 안에서 어처구니 없게 죽은 사망자와 유가족을 두고 보일 만한 태도가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해당 사진과 함께 “지금 이 상황이 재밌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댓글에는 “소름 끼친다”, “상황 파악 못하는 충북도청 간부 공무원”, “이 시국에 장관하고 악수하고 웃는 인간은 뭐죠” 등 비난 댓글일 줄을 이었다.
당시 충북도청 간부 공무원은 원희룡 장관에게 현재 상황을 브리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무원은 충북도 관할 지방도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국장(3급)으로 밝혀졌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오송 궁평제2지하차도에서는 전날 오전 8시 40분경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이후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 등 9명이 사망했고 부상자 역시 9명이 발생했다. 지금도 오송 지하차도 내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충북도청 간부 공무원의 웃음에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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