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코로나’ 봇물…네티즌 반응은 이랬다

대량의 물을 뿌리는 공연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후기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브리핑을 통해 “최근 물을 뿌리는 공연 이후 확진 제보가 계속된다는 지적에 대해 사안을 인지하고 있고 세부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어떤 행위가 위험 요인이 될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며, 군중 행사나 대규모 콘서트의 경우 감염 및 전파 기회가 증가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코로나 전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실외 활동이라도 방역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싸이 흠뻑쇼’에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내 주변에 흠뻑쇼 갔던 사람들 중에 그동안 코로나 안 걸렸던 사람들까지 싹 다 걸림”이라는 식의 글을 게재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해당 글의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물을 뿌리는 공연이라는 표현과 온라인 상에 등장한 후기로 볼 때 ‘싸이 흠뻑쇼’를 지적하는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지난 6월 방역 당국은 마스크가 젖으면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물을 뿌리는 축제나 대규모 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하지만 싸이 흠뻑쇼 같은 경우 주최 측에서 “모든 관객들에게 방수 마스크 1장과 KF94 마스크 3장을 제공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힌 뒤 공연을 강행했다.

이후 ‘싸이 흠뻑쇼’는 지난 9일 인천을 시작으로 15~17일까지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23일 경구 수원에서 공연이 열렸고 공연 1회당 약 3만 3천 명의 관객이 모였다.

싸이 흠뻑쇼 공연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과학방역 실패를 싸이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건 아니겠지”, “자율 방역하라더니 갑자기 왜 조사를…”, “잠복기라는 게 있을 텐데 흠뻑쇼 다녀왔다고 다음날 확진?ㅋㅋㅋ”, “처음부터 허가를 하지 말던가 이제 와서 책임 돌릴 대상 찾느냐고 분주하다”, “저만큼 모이면 당연히 걸리는 사람 있겠지. 확률적으로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등 반응을 보였다.

다른 네티즌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해당 보도 이후 누리꾼들은 “누굴 탓하리. 이 시국에 공연 보러 간 사람들이 문제지”, “모르고 간 것도 아니고 이걸 공연한 싸이 탓을 하면 안 되지. 대학가 축제들도 이미 다 했었는데”, “책임 떠넘기지 마라”, “이럴 거면 해수욕장 물놀이장 다 문 닫아라” 등 입장을 나타냈다.

문제는 싸이 흠뻑쇼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에게 까지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는 점이다.

흠뻑쇼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분노한 일부 누리꾼들은 “흠뻑쇼 갔던 사람들 예상대로 줄줄이 코로나 확진돼서 멀쩡한 사람들한테 피해주고 있다”, “저번 주 금요일 싸이 흠뻑쇼 갔던 직원 오늘 코로나19 확진됨”, “회사 동기 흠뻑쇼 갔다가 양성 뜨고 몸살인 줄 알고 옆에서 챙겨주다가 내가 코로나 걸렸네”라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가수 싸이가 주도하는 흠뻑쇼는 오는 8월 20일까지 여수, 대구, 부산 등에서도 공연이 열릴 예정으로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