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1년 인천 남동구 서창동 한 빌라에서 벌어진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가족 근황이 공개됐다.
당시 사건으로 일가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남편은 오른손 인대를 다쳤고 딸은 얼굴 쪽에 7cm 깊은 부상을 입었다.

아내는 경추 부상으로 의식 불명에 빠져 식물인간이 될 확률이 90%에 달했지만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하지만 왼쪽 뇌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오른쪽 몸이 마비됐고 말도 하지 못한다.
목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던 아내는 2분 20초 동안 심장이 멎었었고 산소 공급이 멈추면서 뇌가 손상됐다.
두개골 일부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아 1살 지능이 됐고 치료와 재활, 간병에만 월 400~500만 원이 들어간다.

20대 딸은 오른쪽 뺨에 7cm 길이의 꿰맨 흉터가 생겼고 결국 은둔형 알코올 중독자가 됐다.
평생을 레이저 시술을 해야 할 정도로 상처가 깊었고 매일 방에 틀어박혀 페트병으로 술을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생계를 위해 남편은 단기 근로를 찾아 나섰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사실상 벌이가 끊겼다.
층간소음 갈등으로 경찰을 네 번이나 불렀고 결국 이사까지 결정했던 가족은 이사를 하루 앞두고 이런 불상사를 겪었다.

출동한 경찰 2명은 현장을 무단 이탈해 가해자 난동을 막지 못했고 화목했던 가족이 무너지는 데는 채 한나절도 걸리지 않았다.
결국 피해자 가족은 경찰 부실 대응 등 책임을 묻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18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소송 결과는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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