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보기 위해 ‘납골당’을 다녀오던 엄마가 수면제 졸피뎀 과다 복용한 운전자의 역주행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대낮에 도로 한복판에서 일어난 역주행 사고 영상이 공개돼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한문철 변호사는 “제보자 남동생은 6개월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아들을 잃은 상실감에 홀로 매일 납골당을 찾으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보자인 딸은 결혼 기념일에 어머니에게 같이 여행을 가자고 했는데 거절하셨다. 그런데 그날 사고가 나서 아들을 따라 하늘나라로 가셨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역주행 사고 피해자인 어머니가 혼자 운전 중 “힘들었어?”라며 혼잣말을 하고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어머니 혼잣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반대편에서 달리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해 달려왔고 그대로 어머니가 타고 있던 차량과 부딪혔다.

어머니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사망했고 그렇게 아들을 따라 세상을 떠나셨다.
역주행 운전자는 수면제 졸피뎀을 과다 복용한 후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져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한문철 변호사는 “졸피뎀은 우울증이나 불면증 환자들에게 처방 되는 약인데 용량을 못 지키면 눈 뜨고 운전해도 기억을 못한다. 필름 끊기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제보자인 딸은 “가해자가 입원 후 섬망 증상으로 대화조차 안돼서 가해자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사고 당시 경찰도 블랙박스를 수습하지 않는 등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았다. 장례를 치르고 가족이 직접 엄마 차에 달린 블랙박스를 찾았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이런 경우 특가법 위반이다. 위험운전치사죄로 아무 무겁게 처벌될 수 있는데 섬망 증상 때문에 병원에 있어 수사 진행이 어려운 거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보자인 딸은 아버지도 일찍 숨을 거뒀고 동생도 6개월 전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이제는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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