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죽이러 가는 중” 새벽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소름 돋는 사건의 전말

“아버지 죽이러 간다”

한밤중 아들의 살인예고, 이유는?

지난 21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 인사이드에 ‘아버지를 죽이러 간다’라는 소름 끼치는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해당 커뮤니티 네티즌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찰에 신고했고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집 근처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은 21일 새벽 1시 47분 벌어졌다. A씨는 “애비 죽이러 가능 중”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2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검은 속 옷을 입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있는 모습과 다른 한 장에는 “빨리 집으로 와서 엄마랑 이야기하자”, “엄마가 잘못했어”라는 카톡 메시지였다.

또한 “장곡지구대 시흥 31가 출동하여 01:43에 현장 도착 예정입니다”알림도 있었다. 하지만 사건의 전말은 충격적이었다.

A씨는 1시간가량 시간이 지난 새벽 3시 4분 수갑 찬 사진을 올리며, “다시는 어그로 끌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알고 보니 ‘아버지 죽이러 가는 중’이라는 글을 본 누리꾼들 대다수가 신고했고 접수된 신고 건수만 100건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버지가 술 먹고 집에 불 지르고 가족들 다 죽이고 자신도 죽을 거라고 지금 택시 타고 집에 오고 있다고 전화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엄마는 그 전화 듣고 옆에서 울고 한두 번도 아니고 지긋지긋해서 엄마 다치게 하느니 내가 그냥 죽여버리려고 그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이 커져 살인미수로 현행범 체포됐고 지난번 아버지가 집에 와서 물건 망치로 다 부셔서 경찰에 신고했는데 아무런 조치도 안 했다. 그것 때문에 이렇게나마 시위하면 경찰이 일 처리 좀 잘해줄 것 같았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 관련 가정폭력 등 경찰 신고 기록은 현재 확인된 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와 통화하면서 A씨가 꾸지람을 받고 어머니에게 하소연을 했지만 대꾸를 해주지 않자 답답해서 관심받으려고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존속살인예비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며 A씨 아버지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찰은 “구속보다 정신질환 응급 입원 치료 등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