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에 올라온 삼성전자 직원글 논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자신을 삼성전자 파트장이라고 소개한 네티즌 A씨가 작성한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A씨는 ‘나 파트장인데 아이폰 쓰는 사람 고과 안 줄 거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올해 처음 파트장 달고 고과 평가하는데 연중 내내 화가 났던 게 아이폰 쓰면서 메신저와 메일 확인 늦게 해 꼭 전화하게 만드는 파트원들이 몇 명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꼰대 마인드인 것 같지만 난 기본적으로 회사라는 단체 생활에 배려가 없는 거라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체방에 뭘 급한 거 공지를 해도 이 사람들은 대답도 없고 한참 뒤에 해서 속에 열 분 난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일을 못하는 건 아닌데 파트원들 전부 다 일 평균 이상하는 직원들이니 아이폰 쓰면서 파트원들에게 불편 주는 직원들 상위 고과는 주는 일 절대 없을 거다”라고 발끈했다.

또한 “물론 앞에서는 절대 티를 안 낸다. 다 이해하고 배려하는 척한다”라며 “역시 아이폰 좋지! 워라밸이 중요하니 그럴 수 있지! 이해해!”라며 이해하는 척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A씨는 “고과 면담 때 ‘아 미안하다 다음에 꼭 챙겨줄게’, ‘내년에는 진짜 같이 힘내보자’, ‘일도 더 많이 챙겨줄게’ 시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파트장급 하고 있는 주변 동기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으며, 관리자급 되어보니 느끼는 바가 정말 많은 한 해였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블라인드 글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고 한 네티즌은 “삼성 메신저 어플이 아이폰에 설치가 안된다”라며 “그래서 아이폰 유저들이 상대적으로 답장이 느리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게 싫어서 아이폰 유저들 고과 안 주겠다는 거다”라며 직원들 반응에 대해서는 “아이폰 지원 안 해주는 어플이 문제지 우리가 문제냐”, “안 그래도 짜증 났는데 잘 됐다”로 나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업무용 갤럭시도 안 쓰는 삼성전자 직원이면 고과 안 주는 게 맞지”, “삼성전자 다니면 삼성폰 쓰는 게 예의 아니냐”, “응답이 늦어서 못하면 잘못 맞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