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합니다”…대전 학부모 신상 공개 폭로 인스타 계정 주소, 가해자 입장문 정리

신상 공개되고 가해자로 지목된 대전 학부모 입장문 총정리

(우) 기사와 아무 관련 없는 사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후폭풍이 거세다. 이번에는 대전 학부모 신상 얼굴 식당 미용실 합기도 사업장 가게 위치를 폭로한 인스타 계정이 등장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응원한다”, “적절한 대처다” 등 반응과 무분별한 신상 정보 폭로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또한 신상 털린 학부모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거듭 내세웠다.

 

 

대전 학부모 신상 폭로 인스타 계정 운영자

지난 9월 10일 대전 학부모 신상을 폭로하는 인스타 계정 운영자가 등장했다. 그는 교사와 직접적으로 관계있는 사이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총대를 메야 한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일까.

해당 인스타 계정 운영자는 서이초 교사, 대전 초등학교 교사 등 교권 추락 사건에 대해 진상 규명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교육 현장의 모습에 경악했다.

그는 “지금 심정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대전 초등학교 교사와 다른 선생님들의 한을 풀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또한 대전 학부모 신상을 공개한 인스타 계정 운영자는 대전 교사가 고통 받은 4년 동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전 교사 사망 미용실 리정헤어 관평점 억울함 호소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전 교사 사망 가해자로 지목된 미용실 리정헤어 학부모 입장문이 올라왔다. 그는 당시 상황들과 언론과 커뮤니티 등에서 잘못 알려진 내용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고 전했다.

관평동 리정헤어 학부모는 “지난 2019년 1월 입학 후 아이 행동이 이상해졌다. 틱장애 증상을 보였고 작은 소리에도 귀를 막고 힘들어했다. 확인해 보니 교장실로 간 적이 있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반 친구와 놀다가 손이 친구 뺨에 맞았고 뺨을 맞은 아이 입장에서는 당연히 아팠을 것이니 선생님께 말했다. 선생님은 제 아이와 뺨을 맞은 친구를 반 아이들 앞에 서게 하여 사과하라고 했으나 아이는 겁을 먹어 입을 열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리정헤어 관평점 학부모는 “선생님은 반 전체 학생들 앞에 아이를 세워 놓고 어떤 벌을 받아야 할지 의견을 물었고 아이는 이런 상황이 무서워 손으로 귀를 막았다. 급기야 교장실로 보내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장, 교감, 고인이 된 선생과 면담에서 아이 잘못을 인정했지만 학급 아이들에게 처벌을 문의하는 건 지나쳤으니 지양할 것을 요청했고 선생이 다른 아이들이 없을 때 자신의 아이를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결국 관평동 리정헤어 학부모는 정서적 아동학대로 대전 초등학교 교사를 고소했고 학폭위가 열린 후 아이 학년이 올라갈 때 해당 선생님 담임 배제, 아이 심리 상태를 고려하여 선생님과 다른 층 배정을 요구해 관찰했다.

하지만 4학년이 된 아이 옆 교실에 고인이 된 대전 초등학교 교사가 배정되면서 교육청을 통해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정헤어 측은 인에게 반말한 적도 없고 퇴근길 험담하거나 신상 유출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전 교사 사망 합기도 천지관 관장 아내 입장문

대전 교사 사망 가해자로 지목된 관평동 합기도 천지관 관장 아내가 쓴 입장문이 공개됐다. 아내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문제 행동을 보인 4명의 학생 중 1명의 부모가 맞지만 선생님께 민원을 제기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합기도 천지관 관장 아내 입장문에 따르면 “학기 초 자녀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선생님과 2차례 상담하고 상담 할 때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학교를 나오면 선생님에 대한 죄송함과 아이에 대한 걱정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의 아이의 행동으로 불편함을 겪었을 선생님과 같은 반 친구들에게는 너무 죄송하다. 하지만 선생님의 지도에 불만을 가지고 아동학대 혐의로 선생님을 고소하거나 학교에 민원을 넣은 적은 결코 단 한 번도 없다”라고 밝혔다.

아내는 “저 역시 아이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선생님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알기에 선생님에게 함부로 대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이 문제로 선생님과 상담하면 ‘죄송합니다. 선생님’이라며 머리를 숙이며 죄송함을 표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학부모들이 몰려 다니며 대전 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악성 루머를 퍼뜨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학기 초 불량학생이라고 지적 당한 부모님과 만나 아이에 대한 고민 상담을 공유한 적은 있으나 따로 주기적으로 만나 선생님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를 유포하거나 험담한 일은 절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로 몰리는 상황에서 생계까지 위협받고 아이 신상까지 공개된 상황이다. 엄청난 심적 고통을 받고 있고 왜 내가 이런 일에 연루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 저는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예정이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