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폭염으로 수백 명씩 죽어나가는 이유

영국 에어컨 있는집 5% 미만

363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폭염

사진영국 런던 폭염

영국에 사상 최악의 폭염 앞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 17일 영국은 런던을 포함 잉글랜드 대부분 지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사진=전례없는 폭염이 덮친 영국

그동안 영국은 여름에도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이어져 냉방 시설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영국은 서안해양성기후 덕에 7~8월 여름에도 평균 최고 기온이 24도 안팎이었다.

이런 영국이 최근 중부 지역 낮 최고 기온이 40.3도를 찍으며 사상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1659년 기상 관측 이래 363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폭염이다.

사진=계속되는 폭염으로 도로가 휘어진 영국 런던

 

영국 기업에너지전략부(BEIS)가 발표한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에어컨이 있는 영국 내 가구는 전체 5%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철도 사정은 비슷하다. 영국은 에어컨이 없는 노선이 많아 직장인 수백 명이 찜통 같은 더위에 대중교통을 타고 출근할지 집에서 더위를 버틸지 고민 중이다.

현재 영국 학교는 약 200여 곳이 폭염으로 휴교하거나 하교 시간을 앞당긴 상태다.

철로는 62도까지 달궈져 일부 지역에서는 기차 운행이 중단됐다.

사진=영국 런던 외곽 마을 화재 / 철로 화재

 

영업을 중단한 술집과 식당이 속출하고 있으며, 폭염 위험이 높은 지역은 음식 배달도 중단됐다.

지난 20일 UPI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는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면서 화재 등으로 건물 41채가 파손됐고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16명이 다쳤다.

영국 내 선풍기와 에어컨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영국 최대 규모 백화점인 존 루이스에 따르면 지난주 에어컨 판매는 525% 늘었고 선풍기 판매도 전년 대비 2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영국 런던 지하철에서 승객이 부채질로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 E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