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이 일각에서 제기된 ‘신천지 교인들 국민의힘 대선 경선 개입’ 의혹에 대해 “진즉 알았다”라면서 “그래도 진 것은 진 것”이라 말했습니다. 11일 홍준표 의원은 온라인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신천지 의혹에 대한 지지자들의 질문에 “신천지 개입은 이번만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홍준표 의원은 “경선 직후 알았다. 이제는 늦었다”라고 답해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구체적으로 상대를 지목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누가 주도했는지 짐작한다”라면서 “그래도 게임은 끝났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지지자가 홍준표 의원이 대선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11월 4일 홍대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자 그는 “그 무렵 들었다. 그래서 낙선을 예감하고 홍대 앞으로 하루 전에 갔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노컷뉴스는 신천지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돕기 위해 대선 후보 예비등록이 시작된 시점인 지난 7일 구역장 이상 간부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신천지 탈퇴자 A 씨는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됐을 당시 편지를 하나 써줬다. 어떤 한 사람이 나를 도와줬다는 내용이었다. 그 한 사람이 윤석열 검찰 총장이고 그 덕분에 나올 수 있게 되었으니 우리가 은혜를 갚아야 되지 않겠느냐 해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이야기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서 들어가면 가입할 수 있고 천 원인가 3천 원 이상 인가 내면 당원 가입이 되니까 가입해서 윤석열 총장이 대표(후보)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줘야 하지 않겠냐 그 내용을 전달받았다”라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측은 A 씨 폭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천지와 정치권 유착 의혹은 과거 선거 때마다 항상 논란거리였습니다.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신도들에게 한나라당 당원 가입 지시와 특정 후보 경선 유세 현장에 조직적인 신도 동원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2012년에는 신천지 핵심 장로가 새누리당 자문 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이 일기도 했었습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신천지 내부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신천지와 무속으로 뒤범벅이 되었습니다. 지난 10일 한 정치평론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법무장관 지시를 묵살하고 이만희 압수수색을 막은 윤석열. 그래서 신천지 도움받아 경선에서 후보 된 윤석열. 그 주변이 주술적 무속인에 의해 뒤범벅된 윤석열”이라고 남기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0년 2월 신천지를 시작으로 대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기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국가적 비상사태로 이를 인식하고 신천지 교단 운영 책임자들에게 대한 강제조사와 압수수색을 등 선제적 강제수사를 검찰에 특별 지시했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은 섣부른 수사가 오히려 반발을 살 수 있고 방역계획이 어그러질 수 있다면서 사실상 전 추미애 법무부장관 지시를 거부했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후보 예비등록이 시작된 지난해 7월 윤석열 전 검찰 총장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신천지 이만희 회장이 간부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확산되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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