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 학폭 피해자 녹취록 등장, 소속사 조작 의혹 제기

학폭 논란을 일으킨 배우 김히어라와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H씨가 나눈 녹취록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9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와 피해자 H 씨가 나눈 통화 내용 녹취록을 공개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배우 김히어라는 학폭 의혹을 제보한 4명의 제보자와 만났고 나머지 3명과도 만나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디스패치는 김히어라 학폭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보도했고 김히어라와 소속사 측은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다시 김히어라와 피해자 H씨가 나눈 녹취록이 세상에 공개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이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김히어라 피해자 녹취록 전문을 들어보면 지난 8일 H 씨에게 자신과 만나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H 씨가 만남을 거부하자 김히어라는 “네가 나한테 원하는 게 인정이야?”라고 물었고 H 씨가 “당연하다”라고 했다.

이에 김히어라는 “그러면 내가 인정할게. 그런데 네가 제보하면 너네 신상까지 털려”라고 말했다.
그러나 H 씨는 김히어라 요청에도 계속해서 만남을 거절하며 “차라리 인정하고 자숙하고 그러면 된다”라고 전했다.
앞서 6일 김히어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사 내용처럼 악의적, 지속적,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며 비겁하게 살지 않았다”라고 학폭을 부인했다.
또한 “학교폭력이나 빅상지 다음카페 회원이라는 것만으로 일진 행동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어려웠고 그런 적이 없었기에 솔직하게 답했다”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김히어라는 “15살이던 그때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인정하며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렇게 부족하지만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적은 없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디스패치가 공개한 김히어라 피해자 녹취록 전문에는 학폭 피해자 H 씨가 “네가 날 제일 많이 때렸던 것 같은데. 그렇지? 어라야. 솔직히 네가 사과할 마음이 있었으면 ‘더 글로리’ 전에 연락해야 했다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또 지난 8일에는 H씨가 “너 자꾸 막 아니라고 하지 마”라고 하자 김히어라는 “내가 다 아니라고 하지 않아”라고 답했다.
H 씨는 “그렇게 안 때렸다고? 노래방에 불러서 때리고 바깥에서 때리고 너는 맨날 나만 괴롭혔으니까”라고 하자 김히어라는 “나는 학원도 가고 맨날 그 빅상지 모임에 있을 수 없었어”라고 말했다.

한편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9일 “지난 6일 그램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이 나간 뒤 김히어라의 동창생 H가 김히어라에게 먼저 연락을 해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제 8일 김히어라와 H는 통화를 하게 됐고, 오늘 단독보도에 실린 내용은 두 사람의 통화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사에는 편집된 부분이 있어 두 사람의 통화내용을 다시 첨부드린다. 통화내용에도 나와있듯이 H는 매체에 제공할 목적으로 통화를 녹음했다”라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즉, 의도적으로 사실이 아닌 부분, 또는 기억의 왜곡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언급하며 통화를 이어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히어라와 H씨 두 사람 사이의 사건은 매우 개인적인 일이며, 소속사는 H 씨 주장에 인정이나 동의하지 않음을 밝힌다. 통화내용에 언급되어 있듯이 H 씨와 김히어라는 친한 사이였다”라고 알렸다.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일련의 행동들로 김히어라는 지속적인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둘은 멀어지고 다투게 되었다. H 씨가 주장하는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아님을 말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첫 입장문을 통해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이번 논란과 보도매체에서 언급한 오해들에 대해 소속사는 하나씩 면밀히 풀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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