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지네 아니야?” 중국서 유행 중이라는 ‘악어걸음’ 운동…효과 반전 있었다

중국서 ‘악어걸음’ 열풍, 허리 통증 완화 효과는?

중국에서 네 발로 땅을 기어 다니는 ‘악어걸음’ 운동이 화제다.

허리디스크 환자들에게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좋다고 입소문 나면서 공원이나 운동장에 모여 단체로 운동에 참여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

7일 중국 관영 중국 중앙 TV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동부 장쑤성 샹산에서는 두 다리와 팔로 엉금엉금 기어가는 중국인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중국 중부 후난성 창사에서도 악어걸음 운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며 이들은 빨간색이나 녹색 유니폼을 입고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

1년 전 3~4명이 모여 처음 시작된 악어걸음 동호회 회원은 현재 1000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회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악어걸음 운동 모임 한 회원은 “수년간 허리디스크로 고생했는데 악어걸음 운동 8개월 후 고통이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이에 천신 베이징대 제3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팔굽혀펴기를 하며 동시에 앞으로 나가가는 형태로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고 주변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노인이나 어깨, 다리 등에 통증이 있는 사람이나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환자에게는 심장에 무리가 될 것”이라고 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