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피크타임’에 출연 중인 참가자 김현재가 학교폭력(이하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6일 제보자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피크타임에 출연 중인 팀 24 소속 김현재(블랙식스 더킹) 을 공론화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피크타임 김현재 학폭 내용

본인을 피크타임 김현재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 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전학 왔던 시절부터 중학교 졸업 때까지 괴롭힘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모두 기억이 나서 괴롭다”라며 “김현재가 ‘냄새난다’, ‘더럽다’ 등 폭언을 했고 자신을 잡아보라며 장난치는 과정에서 김현재가 닫은 문에 손가락이 끼어 손톱이 빠졌다”라고 폭로했다.
하지만 A 씨는 “가스라이팅에 김현재를 학교폭력으로 신고했지만 부모끼리 아는 사이라 유야무야됐고 사과도 받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A 씨는 피크타임 김현재 사진이 실린 중학교 앨범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피크타임 제작진은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피크타임 학폭 의혹 공론화

블랙식스 김현재 뒤늦게나마 공론화 합니다. 아마도 글을 두서없이 쓸 가능성이 높다는 걸 미리 말해두겠습니다. 전 블랙식스로 활동했던 김현재의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입니다.
처음에 전학 온 날부터 중학교를 졸업하는 날까지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모두 기억이 나서 괴롭습니다. 지금은 이미 성인으로 자라난 지가 한참이지만 여전히 머릿속을 헤집듯이 괴롭히는 기억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그래도 그럴 수 있었다 치지만, 저학년 때부터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아니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을 수도 없이 떠올리게 했습니다.
먼저 저희 집은 그리 좋은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물은 대부분 찬 물이 나올 때가 많았고, 중 2 후반쯤 되어서야 제대로 따듯한 물이 나오곤 했죠, 그러다 보니 어린 마음에 일주일에 1일 길면 2일 정도 못 씻은 날도 있었다는 건 인정합니다.
피해자 증언

하지만 청결을 유지하려 애썼죠.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가장 주된 놀림이 바로 너 냄새나, 더러워였기 때문입니다. 틈만 나면, 그저 등교를 해도 아 XXX 와서 냄새 조카 난다 ㅋㅋ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매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 등교하자마자 혹은 등교 후 언젠가는 분명 이야기했습니다. 체육을 할 때도, 하급생 동생들에게 말을 걸 때도, 항상 옆에서 끼어들어서는 “왜? XX이(하급생)이랑 한판 뜰래? 대신 지면 네가 계속 형이라고 불러야 한다?”라는 식으로 기분 나쁜 분위기를 조성하는 건 기본이고 발표 때도, 혹은 축제날 무엇을 할까 등 의견을 표출하는 일이 생기면 곧바로 제 의견을 묵살시키거나 비꼬듯 이야기해 제 자신감을 깎아내렸습니다, 한 번은 장난을 친다며 자신을 잡아보라기에 따라가기 시작했죠.
그러다 현재가 안 잡히려 문을 강하게 닫다가 제 손가락이 끼어 손톱이 그 자리에서 부풀어 오르고 피가 흐르며 덜렁거리는 정도까지 갔습니다. 처음에는 미안하다 하더니 제가 계속 울고 아파하자 뭐 그까짓 걸로 우냐고 이야기하더군요.
너도 이렇게 다치면 울 거다 아플 거다, 하자 내가 안 울면 너 죽여버려도 괜찮으냐는 식으로 이야기했죠. 그저 몇 년 동안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마음에 안 들면 덤벼라, 맞짱 까자 대신 너 죽일 거다는 식의 소리에 이미 세뇌가 되어 두려움에 떨며 아픈 손을 꼭 쥐고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습니다, 집에 돌아가 보니 덜렁거리던 손톱이 툭 떨어지더군요.
김현재 사과

그때 그나마 남아있던 제 마지막 자존감도 떨어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뜬금없긴 하지만 제가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체육이었습니다, 항상 더럽다 냄새난다 라는 말을 들어서 누군가와 짝을 맺는 게 미안하고 무서워서 그 시간이 너무 불편하기도 했고, 현재의 주요 표적이 저였기 때문입니다.
누가 누군가를 잡는, 피구 같은 종목이 있다면 전 재미를 느끼는 게 아니라 불편함과 두려움을 느껴야 했습니다. 이런 시간이 흐르다 결국 저는 버티지 못하고 학교폭력으로 신고를 했지만, 섬에 살던 저는 시골의 특성상 부모와 부모가 아는 사이었기에 , 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 는 식으로 일단락되었죠.
그 와중에도 현재는 거짓말을 지어내 너도 XX이 슬리퍼로 뺨쳤잖아 같은 말을 했답니다. 현재와 저는 같은 고향을 가졌기에 명절에는 당연히 마주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마저도 자주는 아니었지만 분명히 저를 보았을 테죠, 하지만 사과는 무슨 아는 체도 하지 않은 체 없는 사람 취급을 하더라고요.
배려일지는 모르겠으나, 찾아와서.. 아니 하다못해 전화나 문자로 라도 사과를 남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저 그저 다시 꾹 눌러 담았습니다, 학폭을 신고할 때 그마저도 화를 꾹 눌러가며 한 사과 이외에는 제대로 된 사과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견디다 못해 신고한 저는 고자질쟁이, 건들면 무조건 신고하는 놈 등으로 소문이 퍼져 하급생 에게도 상급생 에게도 동급생 에게도 모두 좋지 못한 취급을 받았습니다, 제가 몇 년간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음침한 성격을 가져서 그런것 도 있겠지만, 몇 번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걸 고민했습니다.
현재와 저는 같은 고향을 가졌기에 명절에는 당연히 마주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마저도 자주는 아니었지만 분명히 저를 보았을 테죠, 하지만 사과는 무슨 아는 체도 하지 않은 채 없는 사람 취급을 하더라고요.
배려일지는 모르겠으나, 찾아와서.. 아니 하다못해 전화나 문자로 라도 사과를 남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저 그저 다시 꾹 눌러 담았습니다, 학폭을 신고할 때 그마저도 화를 꾹 눌러가며 한 사과 이외에는 제대로 된 사과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견디다 못해 신고한 저는 고자질쟁이, 건들면 무조건 신고하는 놈 등으로 소문이 퍼져 하급생에게도 상급생에게도 동급생에게도 모두 좋지 못한 취급을 받았습니다, 제가 몇 년간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음침한 성격을 가져서 그런 것 도 있겠지만, 몇 번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걸 고민했습니다.
블랙식스 김현재

그리고 블랙식스로 활동하던 때까지만 해도, 그래 내가 참자.. 여기서 성공을 해도 실패를 해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기회를 줘보자 싶었지만, 블랙식스의 활동이 뜸해진 이후 다시금 모습을 드러내려는 지금을 상황에 저는 구토감마저 느끼며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멋대로 제가 참은 것이기에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 싶어 하실 수 있지만 저는 제 스스로를 얽매이던 과거를 끊어보려 했던 겁니다.
내가 참는다면 괜찮을 거야 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하지만 다시금 모습을 보이니 불안 증세가 나타나고 불편한 기분과 구토감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걸 느끼곤 이렇게 용기를 내서 글을 써봅니다.
달리 쓸 곳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이곳에 올리는 것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바라며, 가능하다면, 혹은 피크타임을 시청 중이신 시청자 분이 있다면 공론화 부탁드리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원하신다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함께 찍은 사진 또한 있습니다. 부디, 부디 대가를 치를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신고 당시 제가 공포에 질려 사건은 훈방으로 넘어가자며 이야기했습니다, 당시 상황은 중학교에 곧잘 오셨던 중대장님이라 불리는 군인 한 분과 교장 선생님, 등 여러 사람들이 알 것이기에 말들이라도 모아 와 보겠습니다. 또한 10여 년 전의 사건이었기에 신고 기록이 아직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으나 , 중학교 시절 선생님들과 전라남도 경찰청에 문의하여 당시 신고 기록을 찾아보겠습니다.
또한 가해자인 김현재 씨의 아버지께 연락이 닿았지만 저는 10년이 지나고 나서야 사과를 하겠다는, 그야말로 발등에 떨어진 불씨를 귀찮아하며 털어내는 행위는 받지 않을 생각입니다, 여러 가지 생각들과 의견들이 많으실 것인데 최대한 순화하여 말씀해 주셔 감사합니다.
또한 현재가 판을 보고 계신 여러분께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거나, 모욕감을 주고 난폭한 행위를 한 것은 아니기에 외모 비하, 뜬금없는 욕설 등은 하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대가를 치렀으면 하는 것이지 무분별한 악플과 욕설이 현재에게 향하는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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