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전 이태원 떠났다” 이태원 토끼머리띠 남성 지하철 탑승 증거

1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압사 사고 이후 사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와 생존자들 사이에서 누군가 고의로 밀었다는 증언이 다수 제기됐다.
이후 네티즌들은 “이태원 토끼머리띠 남성을 잡아야 한다“라면서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고 급기야 신상이 유포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토끼머리띠 남성이 밀었다

앞서 한 네티즌은 10월 30일 새벽 3시 35분경 “내 뒤에 20대 후반처럼 보이는 남성이 친구들끼리 밀어! 밀어!를 외쳤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좁은 골목길에 모여있던 사람들은 뒤에서 미는 힘에 의해 우수수 넘어졌고 고의로 밀어 사고를 일으킨 사람이 토끼머리띠를 한 남성이라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고 당일 올라온 영상을 살피며 토끼머리띠를 한 남성을 찾아냈고 얼굴도 모자이크 하지 않은 채 용의자로 몰아갔다.
결국 토끼머리띠 남성으로 지목된 A씨는 “그날 이태원에 방문한 건 맞지만 사고 당시 저와 친구는 이태원을 벗어난 후였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증거 제출합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원본 사진 봤는데 토끼머리띠에 가르마 펌 맞더라“라며 “자수하라“라고 비난했다. 이 사이 A씨 신상은 급속도로 유포됐다.
결국 A씨는 증거로 지하철 교통카드 내역을 공개했다. 이태원 압사 사고 최초 신고 시각은 오후 10시 15분, A씨는 이미 오후 9시 55분 지하철을 타고 10시 17분 합정역에서 내렸다.
결론적으로 네티즌들이 지목한 이태원 토끼머리띠 남성은 범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미 마녀사냥을 당한 뒤였기 때문에 그의 명예 또한 상당히 실추됐다.
교통카드 내역도 없었다면 대형 참사의 원흉으로 지목돼 또 다른 억울한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찰, 사실관계 확인 나섰다

현재 경찰은 토끼머리띠 남성이 이태원 압사 사고를 고의로 일으켰다는 의혹에 대해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태원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본부가 꾸려진 상태로 경찰은 오늘까지 목격자 44명을 조사했다.
또한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 설치된 52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전문가들과 협의해 이태원 토끼머리띠 남성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미필적 살해, 과실치사죄 등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은 경찰은 희생자 등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 및 개인 정보 유출 행위, 온라인상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