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계약하면 샤넬백 드려요” 역전세난에 급해진 집주인들…세입자 모시기 전쟁

충남 천안 불당동 아파트 집주인

전세 계약하면 1300만 원짜리 샤넬백 정품 드려요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한 집주인이 자신의 집에 전세 계약을 하면 1300만 원에 달하는 ‘샤넬백’을 준다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역(逆) 전세난’에 벌어진 현상이다.

출처 :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역전세난이란 전세에 대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진 탓에 전셋값이 떨어져 대출로 집을 매매한 집주인이 전전긍긍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런 가운데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한 아파트 집주인이 자신이 매매한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세 계약 세입자에게 샤넬백을 주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아파트 전세계약 샤넬백 증정 글

 

해당 아파트 전세 보증금은 4억 5000만 원으로 입주는 12월 말부터 가능하다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84㎡ 전세보증금은 2년 전 최고 4억 9000만 원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부동산 침체로 지난달 3억 4000만 원에 거래된 기록이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샤넬백 집주인은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높아지면서 전세 수요가 줄어 세입자를 찾지 못하자 1300만 원에 달하는 명품 가방을 인센티브로 내건 것으로 보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명품백 주지 말고 차라리 가격을 낮춰라”, “전세금 돌려받을 수 있다면 나쁜 조건은 아닌 것 같다”, “얼마나 다급하면 저럴까”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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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국적으로 전세 수요가 줄면서 ‘역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임차인들은 수억 원에 대한 이자를 납부하는 것 대신 이자보다 저렴한 월세를 선호하는 추세다.

기준 금리가 빠르게 치솟으면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금리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전세와 반전세, 월세 사이에서 득실을 따져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