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열어보지 마세요” 대전 테러 의심 대만발송 유해물질 우편물 발견되자 모두가 경악(+사진)

울산 제주 이어 대전 동구 주산동, 대만 발송 국제우편물 테러 신고 접수

대전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국제우편물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과 국립 과학수사연구원, 군부대, 화학물질 안전원, 금강유역환경청 등이 유관기관과 함께 출동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8분경 대전 동구 주산동의 한 주택에서 “태국에서 정체 불명의 국제우편이 왔다”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게 공조 요청을 받은 소방 당국은 구조대를 포함해 차량 4대와 인원 14명을 투입해 우편물을 수거했다. 이날 발견된 국제우편물은 3개로 알려졌다.

개봉 결과 3개 우편물 중 1개는 이쑤시개로 확인됐으며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우편물은 경찰특공대가 확인 중이다.

나머지 1개 우편물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수취인이 오지 않아 별도 보관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울산, 제주 등 최근 타 지역 우편물 테러 뉴스를 접하고 신고한 것 같다”라며 “발송인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분석 결과가 나와야 위험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대전시는 오후 1시 20분경 “대전 동구 주산동 테러 의심 국제 우편물 신고 접수 후 조사 중”이라며 “주민분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우편물은 열어보지 마시고 112나 119에 즉시 신고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또한 “대만 발송 유해 물질로 의심되는 해외 우편물을 수령했을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112나 119에 신고하길 바란다”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대전 테러 의심 우편물은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도 유해 물질 의심 우편물이 발견됐다.

제주에서도 같은 날 오후 9시경 “해외에서 택배를 받았는데 울산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것 같다”라고 제주 오라 지구대에 신고했다.

신고자인 30대 남성은 “지난 11일 타이완에서 소포가 왔는데 내가 주문한 적 없는 것이었다”라며 “버리려던 참에 울산에서 비슷한 우편물이 발견된 것을 보고 신고하게 됐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이 신고 후 가져온 우편물은 울산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발견된 우편물과 유사한 노란색 봉투였다.

 

 

안에는 튜브형 화장품 2개가 투명 지퍼백에 들어 있었고 발신지 역시 타이완으로 같았다.

제주시와 경찰은 해당 우편물을 군 헬기를 이용해 국방과학 연구원으로 옮겨 정밀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며, 정확한 검사 결과는 2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