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폐업 해고 논란

유통업체 푸르밀이 오는 11월 30일부로 사업을 종료하면서 전 직원 해고를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다가오는 겨울 졸지에 직장을 잃은 푸르밀 임직원들은 이런 사실을 ‘게시판에 붙은 종이’로 통보받았다.
푸르밀 폐업 이유는 ‘적자’

푸르밀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 신준호 전 회장 차남 신동환 대표가 취임한 뒤 심각한 적자에 시달려왔다
2019년 88억 원이던 적자는 2021년 123억 원으로 불어났고 LG생활건강에 매각을 타진했지만 그마저도 무산되자 사업을 접기로 했다.
정리해고 대상은 일반직과 기능직 푸르밀 전 임직원으로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406명 수준이다.
푸르밀 노조는 “사 측은 어떤 대화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한겨울에 다 길거리에 나안 게 됐다”라고 분노했다.
푸르밀 회장 퇴직금 30억 논란

앞서 푸르밀 본사 부서장들과 직원들은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지난해부터 비용 삭감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밀 부서장들은 30%씩 기본급을 삭감했으며, 직원들은 소정근로시간을 1시간씩 단축해 임금을 반납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신준호 전 회장은 푸르밀로부터 퇴직금 30억 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회사를 위해 월급을 반납했지만 회장은 30억 퇴직금을 알뜰하게 챙겨나간 것이다.
매각 실패→전 직원 해고

1978년 4월 설립된 푸르밀은 롯데우유를 모태로 하는 기업이다.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사해 푸르밀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푸르밀은 전문경영인 남우식 전 대표 체제에서 꾸준한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2018년 신 전 회장 차남인 신동환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면서 적자로 돌아섰고 결국 이 사달이 났다.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푸르밀은 2017년 매출 2575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 가량을 기록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푸르밀 히트 상품

신 대표 이사 체제에서는 매출이 2301억 원으로 급감했고 15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 전환됐다.
적자는 눈덩이처럼 늘어났고 지난해 푸르밀은 12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LG생활건강과 매각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설비가 노후화된 탓에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매각은 무산됐고 결국 직원들은 무차별적인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번 푸르밀 결정으로 비피더스 등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해온 제품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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