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n번방 나왔다”…더 어리고 악랄해진 텔레그램 ‘엘’의 수법

텔레그램 엘 피해자 6명 ‘초등학생’도 있었다

사진=(좌) 텔레그램 엘 / (우) 조주빈 , KBS 제공

3년 전 우리 사회를 뒤흔든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과 유사한 형태의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N번방, 박사방 등 주범들은 엄벌을 받았고 이른바 ‘N번방 방지법’같은 비상 처방도 있었다.

사진=KBS 제공

 

하지만 경계와 관심이 느슨해진 사이 제2의 N번 방들이 곰팡이처럼 피어올랐다.

이들의 수법은 더욱 악랄해지고 피해자들은 더욱 어려졌다.

앞서 29일 KBS는 제2의 N번방과 가해자 ‘엘’을 고발한다고 나섰다.

‘엘’이라는 이름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임의로 붙인 이름이다.

사진=KBS 제공

 

보도에 따르면 조주빈 등 N번방 주범들이 징역 42년, 34년형에 처해졌으나 여전히 다른 N번 방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다만 고정된 대화방을 운영했던 조주빈, 문형욱 등과 달리 이들은 방을 열었다가 닫기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은 한 번에 여러 개의 대화방을 운영했다.

그의 영상은 텔레그램을 넘어 극우 사이트 ‘일베’에도 퍼졌고 조회수가 4만 번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KBS 제공

 

확인된 사진과 영상만 350개가 넘고 전부 미성년 아이들을 강제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성 착취물이었다.

이 중에는 성폭행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있었고 아이들 몸에는 ‘엘 주인님’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모습도 포착됐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엘이 “네가 죽어도 할 수 없다”라면서 성 착취물 유포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박했다고 폭로했다.

엘 활동을 오랫동안 지켜봤다는 제보자는 조주빈, 문형욱보다 더 악랄하다며 제보된 영상들은 극히 일부라고 전했다.

사진=KBS 제공

 

엘이 활동했던 대화방은 대부분 폐쇄됐지만 텔레그램에서 엘은 ‘최근 접속’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한편 경찰은 엘과 일당에 대해 수사 중이며 영상 유포자와 소지자 모두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