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봉이 사망한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는 그의 추모보다 비난이 앞서고 있다.
21일 경찰은 전날 오전 9시 41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최성봉 자택에서 그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앞서 최성봉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고 자신의 집 주소를 공개했다.
문제는 최성봉 집 빌라 위치와 호수가 그대로 온라인 상에 노출되면서 해당 건물주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는 점이다.
그 누구도 누군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집에 살고 싶지 않을 것이기에 최성봉이 남긴 유서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한 누리꾼은 “와 끝까지 민폐다. 집주인도 임대해야 먹고 사는데 집주인은 무슨 죄냐”, “마지막까지 이기적이네 주인은 뭔 잘못임. 세입자들은 사람 죽은 집이라고 들어가기 싫어할 텐데”, “갈 때도 찝찝하게 가시네” 등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최성봉이 사망하면서 그가 유튜브 커뮤니티에 남긴 유서가 삭제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이 글에는 생전 그가 살았던 빌라명과 호수가 그대로 남아 있어 집 주인 입장에서는 분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날 최성봉은 “이 글이 보인다면 저는 이미 죽어있을 것입니다”라며 “제 삶의 마지막으로 팬 분들에게 보내는 글”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 글이라 이 분통함을 알리고 싶지만 여러분께 지난 세월 받은 사랑이 더 커 마음속에 묻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다”라며 “지난 2년여 동안 후원금 반환문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반환을 해드렸다. 이제는 제 목숨으로 제 죗값을 치르려 한다”라고 헀다.
또한 “돌이켜보면 나름 어릴 적부터 하루를 십 년같이 최선을 다해 평범한 삶을 누리고자 노력을 했는데 결국 저는 안됐다”라며 “제 시신은 OOOOOO 빌라 OOO 호에 있습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최성봉은 “나의 숨이 비록 멈추지만 찬란하게 살아온 삶의 여정에 후회는 없다”라며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하루하루 행복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서른네 살. 이번 생은 비극이지만 다음 생에는 행복한 삶으로 생을 마감하길”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최성봉은 “나로 인해 피해 받은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 목숨으로 대신 죗값을 치르겠다”라며 “나를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미안하다. 버틸 때까지 버틴 것 같다”라고 남겼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성봉 자택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시신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상황과 유서 형식의 글을 미리 남긴 점 등을 바탕으로 최성봉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성봉은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5살의 나이에 보육원에서 도망친 뒤 껌을 팔고 막노동을 하면서도 가수를 향한 꿈을 키워 보는 이들을 감동시켰다.
그러다 지난 2021년 대장암 3기를 비롯 전립선암, 갑상선암 투병 등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며 10억 원 규모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하지만 암투병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었고 최성봉은 그해 10월 거짓 암 투병 인정과 후원금을 모두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최성봉 인스타 주소는 ‘@sungbongchoiofficia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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