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티스토리 자체 광고→블로거들 집단 계정 정지, 최악의 상황 터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카카오가 운영 중인 티스토리 서비스에 자체 광고로 애드센스를 넣으면서 수많은 블로거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티스토리 공지사항에 따르면 이용자들의 동의 없이 타인의 블로거 상단과 하단에 자신들의 구글 애드센스 광고 코드를 삽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티스토리 자체 광고 시작되자 블로거 계정 정지

사진=티스토리 자체광고 공지사항에 달린 댓글 캡처

구글 애드센스 정책 상 한 블로그 내 두 개의 애드센스 코드(pub)가 들어갈 경우 정책 위반으로 계정이 정지될 수 있음에도 티스토리 측은 이를 무시한 채 자사 수익만을 바라봤다.

문제는 카카오가 티스토리에 자신들의 애드센스 코드를 넣은 뒤 애드센스 광고 제한, 계정 정지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속출했다는 점이다.

또한 난데없는 카카오 행각에 블로거들이 이용 중인 애드센스 계정 전체가 영향을 받아 티스토리 블로그는 물론 워드프레스, 그누보드, 구글 블로그 등 CPC(클릭당 단가), 페이지뷰까지 대폭 하락했다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블로거들은 구글의 승인을 받아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블로그 내 광고를 게재하고 여기서 발생되는 수익을 광고 플랫폼과 나눠 가졌다.

 

 

하지만 티스토리가 끼어들면서 수익 갈라 먹기는 물론 타인의 계정을 정지시켜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애초 티스토리 측에서 자체 광고를 넣겠다는 방침을 밝힐 당시 이용자 대부분은 그동안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한 탓에 크게 불만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자체 광고로 블로거들과 똑같은 애드센스 광고를 강제로 넣으면서 구글 정책 위반이 발생해 블로거들이 동시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티스토리 갤러리, 애드센스 스쿨, 애드센스 포럼 커뮤니티 v2 등에는 카카오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블로거들이 수없이 등장했다.

혼자 살겠다는 티스토리, 블로거들 수익 반 토막

사진=티스토리 공지사항

한 블로거는 30일 “하루에 100달러 이상 들어오던 수익이 0.05달러 들어오더라”, “티스토리 때문에 워드프레스 사이트까지 CPC 폭락 중이다” 등 수익이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전했다.

또한 “2년 동안 성실히 운영했는데 하루 아침에 계정이 정지됐다”, “카카오 때문에 전업인데 당장 다음 달 수입이 없어졌다”, “카카오 만행으로 애들 학원비 보낼 돈도 못 벌고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는 카카오 측에서 꿀 자리로 들어가는 상단과 하단에 블로그 주인이 아닌 자신들의 광고가 랜덤으로 나오도록 조정하면서 발생했다.

한 블로그에 블로거가 설정한 애드센스 광고와 카카오가 가입한 애드센스 광고가 동시에 경합하다 보니 정책 위반으로 광고 게재 제한 조치가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카카오는 “애드센스 측에 문의 결과 광고가 연속으로 배치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더라”라고 변명했다.

그러면서 “댓글에 여러 번 언급됐던 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 문제, 무효 트래픽, 애드센스 보고서 페이지뷰 수치 차이에 관한 내용은 구글에 문의한 상태다. 전달 받는 대로 공유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티스토리 이용자들의 불만은 선을 넘었다. 이용자 대량 이탈은 물론 2000년대 초반 점유율 70%에 달했던 한메일의 유료화로 겪었던 심각한 부작용을 다시 한번 겪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과연 티스토리 이용자들의 생명과도 같은 애드센스 계정을 정지시키면서까지 자신들의 수익만을 우선시하는 티스토리 서비스의 최후가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