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1명·3명 화상…총 17명 인명피해 발생

태풍급 강풍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던 강릉 산불이 8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께 진압됐다.
하지만 강릉 산불로 530여 개 면적이 불탔고 인명피해 규모도 17명으로 늘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강릉 산불 피해

1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강릉 산불 사망자가 1명 발생했으며 3명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명이 손가락에 골절상 피해를 입었고 12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인명피해 규모가 총 17명 발생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22분께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후 강릉 산불은 축구장 면적 530배에 달하는 산림 379㏊에 피해를 끼치고 8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강릉 화재, 8시간 만에 주불 진화
강릉 산불 진화 과정은 순조롭지 못했다. 당시 강릉시 연곡면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26.7m에 달했다.
평균풍속 초속 15m, 순간풍속 초속 30m의 태풍급 강풍이 불어 헬기가 뜨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초속 30m 강풍은 시속으로 환산 시 자동차가 136km로 달리는 것과 같은 속도다.
결국 소방대원 인력이 곳곳에 투입돼 진화와 구조 작업 등 사투를 벌여야 했다.
강릉 산불 사망

소방대원들의 이러한 노력에도 인명피해는 피할 수 없었다. 이날 오후 4시 48분께 강릉시 안현동 80대 주민 전 모 씨가 창문 턱을 넘어 탈출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또한 주민 12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1명이 손가락 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

소방대원 2명은 각각 가슴 부위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일부는 불티에 눈을 다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강릉 산불 원인은 강풍으로 부러진 소나무 가지가 전선을 끊으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